전체 글499 [물총새에 불이 붙듯] 여간해서는 설교집이란 걸 사지도 않고 읽지도 않는데 올해 가장 기다린 책이 설교집이란 것이 참 아이러니합니다. 아니 올해가 아니라 이 책이 출간된다는 소식을 들은 즈음부터 기다렸습니다. 유진 피터슨 목사님의 마지막 책이자 그의 교회 사역동안 모여진 설교들을 모아놓은 책입니다. 이제는 더 이상 책이 나오지 않는다고 합니다. 유진 피터슨은 스코틀랜드의 목사인 알렉산더 화이트 목사님을 자신의 목회자로 여기고 주일 아침 목회자로서 예배를 인도하러 가기전에 그의 설교를 한편씩 읽고 갔답니다. 저의 목사인 유진 피터슨의 [물총새에 불이 붙듯]을 주일 오후에 한편씩 읽기 시작했습니다. 교회를 개척하여 만 5년이 지나 6년째 접어들고 나에게도 말씀의 위로와 도전이 필요하다고 여기는 즈음에 그의 설교의 첫 선포부터가 큰.. 2018. 7. 26. 가장 힘든 일 산을 다니다 보면 무엇이 힘드냐고 사람들이 묻는다. 특히나 백패킹을 하다보면 어려운 것이 없냐고 꼭 질문들을 한다. 힘든것이 참 많다. 아침저녁으로 텐트를 걷고 치는 일도 그렇고 밥 한번을 해먹거나 커피 한잔을 마시려고 해도 물을 정수하러 물가로 내려가 쭈그려 앉아 물을 걸르는 일도 힘들다. 더운 여름에 주로 백패킹을 하다보니 무거운 배낭을 메고 걷는 일이야 말해서 무엇하랴. 그런데 의외로 여름 백패킹에서 가장 힘든 것은 모기다. 눈에 잘 띄지도 않는 작고 검은 산모기는 습한 곳, 물기가 모여있는 곳, 호수나 물가를 지날라치면 득달같이 달려들어 사람을 괴롭게 한다. 저녁 무렵에 텐트를 치는 곳은 대개 물가인지라 아침 저녁으로 기승을 부리는 모기를 피해 텐트치고 밥해먹고 정리하고 하는 모든 일들이 곤혹스러.. 2018. 7. 26. Cloud's Rest 아내의 허락을 얻고 Cloud's Rest 하이킹을 다녀왔다. 주일 예배와 성경공부를 마치고 집을 나서니 4시가 넘었다. 가는 길옆의 산에 불까지 나는 바람에 차가 막히고 이래저래 하룻밤자기로 예약해 놓은 Crane Flat 캠프 그라운드에 도착하니 밤 9시다. 혼자 별을 잠시 보다가 텐트를 치고 잠이 들었다. 새벽 5시에 일어나 텐트를 걷고 아침으로 준비해 간 즉석 미역국에 밥을 말아 후루룩 먹고 커피 한잔 마시고 길을 나서니 벌써 온 주위가 환하다. 캠프장에서 trailhead가 있는 Tenaya lake까지도 거의 40여분. 차를 세우고 트레일에 첫 걸음을 내딛으니 7:20분이다. Cloud's rest은 오르는 길이 두가지가 있는데 요세미티 밸리에서 오르는 길은 거리는 조금 짧지만 elevatio.. 2018. 7. 8. Observation point trail, Zion national park 휴가로 다녀온 6월초의 자이언 국립공원은 화씨 100도에 가까운 뜨거운 날씨였다. 한낮에는 길거리에 사람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다. 원래 계획은 Narrows, Angel's landing, observation point trail, 세가지 모두를 하는 것이었으나 이 셋을 모두 하자고 했다가는 다시는 아내와 휴가가기는 어려워 질거 같아 겨우 narrows를 걷고 overlook point를 다녀왔다. 그래도 고맙게 아내가 자기는 호텔에 있을테니 혼자 하이킹을 다녀오라고 허락을 해 주어 새벽 6시에 떠나는 첫 셔틀 버스를 타려고 호텔을 나섰다. 날씨가 더워서인지 첫 버스를 타려는 하이커들로 인산인해다. 그 중 반이상은 모두들 narrows로 가는 이들이고 나머지 25%는 엔젤스 랜딩, 그리고 나머지는 여.. 2018. 6. 22. 친구에게 신앙을 떠났다가 다시 돌아온 친구에게 유진 피터슨이 편지의 형식을 빌어서 쓴 글입니다. 유진 피터슨이 어렵거나 생소하게 여겨지는 분들에게는 입문서로 아주 좋은 책입니다. 오랜만에 펼쳐 보니 예전에 줄 쳐놓았던 문장들이 눈에 들어 옵니다. 역시 유진 피터슨입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것은 홍성사에서 나온 것인데 얼마전(?) IVP가 판권을 인수하여 다시 새롭게 나온 것으로 압니다. 2018. 5. 31. Garrapata SP and Big Sur 월요일은 가급적이면 아내와 보내는 편이다. 지난 2주동안 너무 알러지로 고생해서 어디 나갈 엄두를 내질 못하다가 마침 월요일이라아내와 길을 나섰다. 익숙한 몬트레이 Fisherman's wharf의 가장 아름다운 자리에 앉아 피시 앤 칩스로 요기를 하고 다시 남쪽으로 내리 달려 Garrapata SP에 내렸다. 바다를 좋아하는 아내와 더불어 파도소리, 갈매기 소리를 들으며 충분히 시간을 보내고 빅서로 향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울 것 같은 해변중의 하나인 빅서와 그 곳에 살고 있는 팔자좋은(?) 소들을 이야기하며 웃었다. 늘 가던 앤드류 몰레라 공원이나 바닷가가 아니라 nepenthe라고 하는 카페에서 유유자적하며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고 쉬었다 올라오는 월요일은 안식으로 더할나위 없었다. 2018. 4. 29. 이전 1 ··· 60 61 62 63 64 65 66 ··· 8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