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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과 남자의 과학 공부 애정하고 존경하는 유시민이지만 어떻게 늘 동의가 되겠나 싶다가 이 책을 읽은 후의 소감 한 마디이다. 유시민 선생도 듣고 어울리는 사람들에게 배우고 그것을 성찰하고 묵혀서 내놓은 결과물이라 믿는다(정말로 비판이나 다른 부정적인 의도는 전혀 없다) 그도 시인하듯이 시간이 지나고 경험과 배움이 변하면 또 바뀌는 것이 인간이 아니겠는가! 후일에 이 책에 대하여, 그 근본적인 질문(인간이란 무엇인가)에 대하여 그가 다시 내놓을 대답이 같을 것인지, 다시 방향을 틀어 변화할 것인지 궁금하다. 천상 문과인 나는 찐 이과들이 비율적으로 상당히 많은 교회에서 목회를 하는데 그 기본개념들을 이해하는데 이 책이 큰 도움이 되었다. 동시에 이 책에서 유시민 선생이 큰 도움을 얻었다는 물리학자 김상욱 박사가 양자 물리학을 ".. 2023. 10. 8.
교회 너머의 교회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이가 쓴 책이다. 그러므로 현장의 이야기가 많이 반영되어 나와 같은 목회자에게 도움이 된다. 이전에 출간되었을 때 읽었으나 요즘 내가 속한 소그룹에서 다시 읽고 있다. 내가 속한 소그룹 인도자는 특히나 책읽기 모임에 진심인 형제이고 또 교회와 세상과의 접점을 고민하는 중이라 이 책을 읽기로 정한 듯 하다. 마침 우리 교회는 10주년을 지나 다시 교회됨을 재정비하고 돌아보며 앞으로 나아갈 시간들을 갖고 있는데 아주 적절한 시점에 다시 읽게 되어 나눔에 큰 도움이 되었다. 다만 책에서 말하는 유럽종족 교회들이 반복한 실수를 이 다음 세대(아시아 등..) 교회들은 다시 반복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을 피력하는데 현장속으로 빈 손으로 들어가 그 곳에서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바라보라는 도전이 .. 2023. 10. 8.
복잡한 마음을 안고서... 주일 저녁에 자리가 생겨 좀 멀기는 하지만 열심히 달려가며 생각도 정리하고, 늦은 텐트를 치고 하룻밤을 지냈다. 간단하게 아침을 먹고 네바다 폭포까지 7마일(11킬로미터)을 JMT길로 다녀왔다. 아내가 한국가기전에 마련해 놓은 음식으로 늦은 점심을 해결하고 다시 달려 집으로 돌아오니 밤 9시다. 다시 오픈한 예전의 camp 4가 여전한 것을 보며 아내와 나의 삶도 이 시간을 지나 다시 원래의 자리로 돌아오기를 바라는 마음을 갖는다. 2023. 9. 27.
미로슬라브 볼프 저명한 신학자인 볼프가 이 지역에서 대중강연을 했는데 그전에 점심시간에 지역 목회자들을 위한 시간을 따로 가졌다. '믿음과 일'에 관한 주제였는데 사실 볼프뿐 아니라 이런 류의 강연이 대개 저자의 책들에 있는 내용들을 요약하여 말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럼에도 이런 대면 강연에 참석하는 이유는 그 자리에서 오가는 대화들에서 얻는 통찰때문인데 이번 볼프의 강연 역시 기대한 대로였다. 나름 열심히 노트를 적었는데 설교나 가르침에 반영이 될 거 같다. 흔히 저자가 곁다리로 이야기하는 것들이 등장할 때 흥미를 더하는데 볼프 역시 그런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좋아하는 듯 싶었다. 그 유명한 존 스토트의 [현대사회의 문제와 그리스도인의 책임]에서 자신이 믿음과 일에 관한 배움을 얻은 것을 이야기하던 중에 튀빙겐에서 .. 2023. 9. 27.
리추얼의 종말 복상 편집장님의 글에서 흥미로워서(물론 저자가 신뢰할만한 분이기도 하고) 읽은 책이다. '리추얼'이라고 하는 지극히 종교적인 용어가 흥미를 끈 것도 사실이다. 작고 얇지만 진도가 나가지 못하고 줄을 긋고 생각하기를 반복한 힘이 있는 책이다. 내가 줄그은 것들을 다시 찬찬히 읽으며 그것이 나와 우리의 신앙, 공동체에 주는 가르침으로 어떻게 바뀔 수 있는가를 고민하게 한다. 아마도 올해 가장 인상적으로 읽은 책 10권에 포함될 것이다.(이 책을 들고 어디엔가 서 있는데 앞에 있던 여자가 독일 사람이다. 우연히 책의 표지를 보았나 보다. 저자와 책에 대하여 설명을 해 주었는데-물론 영어로- 나는 그냥 한국제목을 그대로 옮겨 The end of ritual이라고 했더니 더 정확히는 disappearance가 맞.. 2023. 9. 25.
깜놀한 스페인 음식들 유럽이 처음이라 놀랐다고 하기에는 스페인의 음식들은 너무 훌륭했다. 빠에야, 타파스, 하몽... 스페인을 대표하는 그것들은 눈을 자극하고 혀를 놀라게 했다. 그것들과 짝을 이루는 샹그리아와 레몬 맥주, 와인들은 지중해와 이베리아 반도의 풍성하고 아름다운 땅과 바다의 기운을 식탁으로 풍성히 가져다 주었다. 음식으로라도 다시 스페인을 갈 의향이 충분하다. 2023. 9.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