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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le-나귀 나귀는 엄마 말(horse)와 아빠 당나귀(donkey)의 교배종이다. 말에 비하여 힘이 좋고 위험스러운 환경에서도 겁먹거나 흥분하지 않아서 산과 계곡에서 사람을 태우거나 짐을 싣고 나르는 일에 최적이라고 한다. 길이 좁아서 한 발자국만 잘못 디디면 낭떠러지 아래로 떨어질 것 같은 그랜드캐년의 계곡을 오르내리는 길에 나같으면 그 나귀에게 몸을 맡기지 못할 것 같은데 이런 나귀의 습성과 훈련은 의외로 신뢰할만하다. 참고로 그랜드캐년의 나귀들은 내쉬빌의 나귀농장에서 40년넘게 공급하고 있다고 셔틀버스의 기사님으로부터 들은 적이 있다. 요세미티 국립공원같은 곳에서 헬리콥터를 한 시간 운행하는데 드는 비용이 2천불이란다. 그럼에도 헬리콥터가 갈 수 없거나 물건을 내리기에 적합하지 않기에 비용으로나 모든 면에서 .. 2023. 8. 6.
아버지의 해방일지 한 사회주의자의 삶은 참말로 징하다. 어째야쓰까..^^웃다가 감동받고, 인생을 깨닫게 해주는 통찰들이 무심한 사투리와 이야기속에서 넘쳐나는 책.. 늘 가장 감동받은 소설을 말하라면 조정래의 [태백산맥]을 꼽았고 그래서 벌교의 태백산맥 문학관도일부러 찾아간 적이 있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구례에서 바라보는 백운산과 지리산은 어떤 곳이고 구례의 오거리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궁금하다. 책에 등장하는 주인공 사촌언니들의 말에 내 어릴적 고모들의 말투가 그대로 묻어나고방학때면 가던 아버지의 고향, 장흥과 그 뛰놀던 탐진강을 떠올리게 한다. 소설속의 구례도, 장흥도 가보고 싶다. 그리고 아직도 녹슬지 않았다 자부하는사투리 실력도 확인해 보고 싶다.. 2023. 8. 6.
사람의 권력, 하나님의 권력 권력, 특권, 지위, 제도... 관련된 주제들의 명암을 통찰력있게 다룬다. 개인화될 수 있는 신앙을 drone의 시각으로 볼 수 있도록 돕는다. 무척 유익하지만 쉬운 책은 아니다. 2023. 8. 6.
자유롭게, 풍성하게 완벽한 그림이지만 가만히 들여다 보면 숨막히는 모습들이다. 반대로 어설프지만 그 안에 자유로움의 형식속에 풍성함이 있다. 화가와 그의 그림들도 시간에 따라 변한다. 하물며 신앙도 그렇지 않겠나? 대충 그린거 같아도 그 그림이, 그리고 삶이 보는 이로 평안함을 준다면 참 좋겠다 싶다. 피카소가 좋은 친구요, 경쟁자로 여겼다던 앙리 마티스의 그림들이 왜 좋은지 조금씩 알아 가는거 같다.(그림들은 Norton Simon Museum에 있다) 2023. 8. 6.
Crater Lake National park 짧은 휴가동안 캘리포니아를 끝까지 달려 오레건주에 들어서자마자 있는 크레이터 레잌 국립공원. 7700년전에 Mt. Mazama가 폭발하여 생긴 칼데라 호수이다. 우물안 개구리이다 보니 늘 백두산 천지만 듣고 자랐는데 크기와 깊이모두 백두산 천지의 딱 두배란다. 미국에서는 가장 깊고(592미터) 세계에서는 9번째로 깊은 호수. 미국에서 눈이 가장 많이 오는 지역으로도(평균 40피트) 유명하다. 불의 고리에 함께 위치한 샤스타 마운틴, 1980년엔가 폭발했던 Mt. St. Helen의 사진을 함께 보며 그 어마어마한 자연의 힘을 상상해 보노라면 우리는 얼마나 작은 존재인가, 그래서 더더욱 자연앞에서 겸손을 배운다. 좀 멀기는 했느나 다녀와볼만한 곳이다. 2023. 8. 6.
인스타그램에는 절망이 없다 밀레니얼의 현실과 사고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뒷부분에서 이어지는 세상보기는 단순히 밀레니얼을 넘어서서 함께 살아가야 하는 세상에 대한 분명하면서도 따뜻한 시선을 제공한다. 책의 무게에 견주어 보자면 제목은 좀 가볍게 지은게 아닌가 싶다. 읽기를 강추한다. 2023. 8.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