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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인간인가 아우슈비츠에 관한 가장 사실적인 기록중의 하나라는 프리모 레비의 [이것이 인간인가]를 읽었습니다. 인간의 존엄성은 인간됨의 아름다운 모습과 추한 모습을 모두 담고 있습니다. 또, 그 존엄성은 희노애락 모두를 포함하는 것입니다. 그것들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거기에서 내가 살아있음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가능한대로 타인을 살리는 것입니다. 프리모 레비는 그것이 무엇인지를 여과없이보여줍니다. 2023. 8. 6.
데스 밸리 국립공원 - 2021 추수감사절 연휴기간동안에 방문한 다른 곳은 데스 밸리 국립공원입니다. 많은 이들이 잘 모르지만 데스 밸리 국립공원은 미국의 국립공원들중 그 면적이 가장 넓은 곳입니다. 하지만 방문객은 그만큼 되질 않습니다. 몇몇 잘 알려진곳은 하루면 다 볼수 있고 나머지는 4*4 차량이 있어야 가능한 곳들입니다. 십수년전에 아내와 왔다가 이번에 다시찾았습니다. 이번에는 하이킹을 했습니다. Golden canyon이란 곳인데 참 매력적이고 한적했습니다. 사막은 색이 단조롭습니다. 그리고 길은 외길인 경우가 많습니다. 단지 흥미롭다고 하여 샛길로 들어서면 길을 잃을위험이 많습니다. 사막에서 길을 잃는다는 것은 목숨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선택의 여지가 많이 없는 것이 사막입니다. 신중해야 하고, 들뜨지 말아야 합니다... 2023. 8. 6.
부서진 사람 겪는다면 뒤도 돌아보지 않고 손절할 수많은 이유들을 앞에 두고, 요한 하인리히 아놀드로 하여금 그 공동체를 떠나지 못하게 붙잡은 것은 무엇일까? 글자를 통해 모두 헤아릴 수 없었던 것이 혼란스러움의 이유였습니다. 하나님이주신 소명? 그리고 소명을 버티고 있는 하나님 나라는 과연 무엇일까요? "사랑"이라는 단어가 너무 무겁고 책임감있게 다가오는 경험을 하게 해주는 책입니다. 다만 확실한 것은 사랑과 용서, 그리고 신뢰는 삼위일체처럼 서로 뗄 수없는 것들이라는 사실입니다. 파라과이 프리마베라 공동체의 하인리히 아놀드없이는 우리가 아는 우드크레스트 브루더호프의 하인리히 아놀드는없습니다. 그 어떤 사람도 밀알이 되어 아래를 향한 경험없이 위로 자라나는 나무가 될 수 없습니다. 2023. 8. 6.
친구 신학교에서 처음 만났으니 벌써 27년되어가는 인연입니다. 이 친구는 저와 참 다릅니다. 그는 contemplative하고 저는informative합니다. 그는 이끌어가고 나는 연결해 주었습니다. 그는 꼼꼼하고 저는 대충입니다. 그래서 그와 얘기를 하다보면 나와는 참 다르다 하는 생각을 할때가 많습니다. 여전히 그렇지만 그래도 만나면 좋습니다. 그리고 조금씩 이친구의 좋은 점을 닮아갑니다. 산에 가려고 생각하면 늘 1순위로 물어보는 친구입니다. 산에서도 저에게 큰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나도 이 친구처럼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존재로 살아가면 좋겠습니다. 2023. 8. 6.
누구나 한 번쯤음 "누구나 한 번쯤은 자기만의 세계로.." 가수 임재범의 노래의 한 대목입니다. 저는 산길을 배낭메고 걷지만 어떤 이들을 다른 방식을 취합니다. 사진속에 나오는 하얀 헬멧을 쓴 여자분은 3~4천불쯤 지불했을 것이고 일정은 4박 5일쯤될 겁니다. 쉴때면 카우보이 모자를 쓴 가이드가 밥해 주고 저녁때가 되면 텐트도 셋업해 줍니다. 본인은 그냥 좋은풍경이 보이는 곳에 의자펴고 앉아서 쉬면 됩니다. 그렇다고 대단히 호사스럽지는 않습니다. 말그대로 텐트안에서 자야하고 식사도 화려하지 않습니다. 화장실에 가려면 삽들고 숲속으로... "그 돈으로 굳이 왜 그 걸..." 하겠지만 '누구나 한 번쯤은' 그런 꿈을 꾸거나 그 말도 안되는 꿈을 실천에 옮기기도 합니다. 2023. 8. 6.
고딕 성당과 산봉우리들 “고딕 성당을 설계했던 이들은… 메아리가 울려 퍼질 만큼 엄청난 아치들이 인간의 거주지로는 말이 안 된다는 사실을 아주 잘 알고 있었다. 그 성당들은 보통의 집이나 상점과는 달리, ‘우리의 규모에 맞추어' 지은 것이 아니었다. 이는 그 성당들이, 음악을 연주할 때 말고는 우리가 보통 닿을 수 없는 신비로운 하늘의 세계를 불어일으키도록 계획되었기 때문이다.”(시편, 톰 라이트, 41) “산군 전체가 결정암 특히 화강암으로 되어 있음을 누구나 아는 바다…. 그것은 한 개의 거대한 결정체다. 모두가 고딕 양식으로 통일되어 있으며 1000, 1500, 2000미터가 되는 대성당으로 가득한 가공의 도시와도 같다…. 멀리 높은 곳에서 하늘과 땅이 닿은 듯하고 선과 색의 조화가 완벽하며 그것은 위대한 음악으로 변했다.. 2023. 8.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