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소소히 사는 이야기

마침

지난 8월 아내의 난소종양으로 시작된 치료일정이 어제로 마쳤다. 종양수술과 그 이후에 이어진 항암. 여섯번의 항암을 마치고 CT를 찍고 그 결과를 어제 들었다. 전이나 재발없이 이상무. 아내가 6차 항암을 마친 1월 중순은 우리가 미국에 온지 30년이 되는 때였다. 30년전, 20대의 우리는 미지의 세상으로 첫 발을 내딛였다. 이제 정확히 30년이 지나 50대 중반의 우리는 또다른 인생의 시기로 접어든다. 30년전 그때처럼 우리 앞에 어떤 삶이 펼쳐질지 모르나 확실한 한 가지는 지금은 더욱더 주님을 신뢰하고 그 나라를 소망한다는 것이다. 

열흘 남짓이면 아내가 돌아오고 곧 봄이다. 새 싹의 기운이 기다려진다. 

'소소히 사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물러남  (1) 2024.03.16
환대와 그 밖의...  (0) 2024.02.24
노간주 나무  (0) 2024.02.08
참 오랜만에 찾아온 길  (0) 2024.01.30
Practicing the way  (1) 2024.0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