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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히 사는 이야기

Practicing the way

어제는 이 동네에서 열린 어떤 북투어에 참석했다. John Mark Comer라고 하는 목회자의 새로나온 시간-Practicing the way-의 싸인회 겸 강연회였는데 20불에 책도 주고 강연도 듣고, 간식도 주고.. 주중 저녁이고 비도 흩뿌리는 을씨년스러운 화요일밤이었는데 입추의 여지가 없이 티켓은 sold-out이었다. 이 저자는 포틀랜드에서 목회를 하다가 지금은 책이름과 동일한 영성훈련단체를 이끌고 있다. 

아직 읽어보지 않아 모르겠지만 어제 참석한 이들의 절반이상이 20-30대초반인걸 보면 이렇게 효율성을 추구하는 실리콘밸리에서 무언가 다른 삶의 리듬을 만들어내고자 애쓰는 이들이 많구나 하는 것을 다시 확인했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반가웠던 것은 '오' 목사님의 등장이었다. 우리 동네의 사람들이(한인 크리스천) 그를 부르던 애칭이기도 하다. 바로 존 오트버그 목사님이시다. 이런저런 어려움으로 목회(Menlo Church)를 그만두셨는데 아직 여기에 계셨던거구나. 원래 은발이기는 했으나 그 사이에 머리가 정말 흰 눈처럼 하얗게 변하셔서 정말 오트버그인가 몇 번을 쳐다 보았다. 

저자의 강연후에 패널로 참여하셨는데 저자가 반복해서 언급하듯이 달라스 윌라드 & 리처드 포스터, 그리고 존 오트버그의 영향력이 많은 목회자들에게 끼친 것을 다시 확인하는 시간이기도 했다. 나에게는 아니, 그 자리에 있던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오트버그의 통찰력있는 대답들에 고개를 끄덕였다. 살짝 아쉬울 수 있는 북투어였는데 오트버그로 인하여 꽉 채워진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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