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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단상

곰통(bear resistent canister)

by yosehiker 2018. 1. 19.

묵상에 관한 훌륭한 책인 '묵상의 여정'에서 저자,박대영 목사님은 에벌린 언더힐을 다음과 같이 인용한다. '인간이란 원하다, 갖다, 하다'로 요약되는 자기중심의 삶을 살다 끝나게 된다고...


이 작고 검은 통은 bear-resistent food container. 말그대로다.곰의 공격을 피해 모든 음식을 여기에 넣고 지고가야 한다.아무리 꾸겨 넣어도 10일이상의음식은 넣을 수가 없다. 이 작은 통에 된장찌게도 넣고 냉면도 넣고 돼지불고기도 넣어 가고 싶지만 그럴 수 없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모두 가질 수 없음을 산에서 배운다. 산은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신중하게 생각하게 하고 그래서 통에 담다가 다시 꺼내고 정말 필요한가를 고심하게 한다. 산을 광야로 비유할 수 있다면 산 역시 가장 필요한 것만을 선택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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