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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

세상을 뒤흔든 사상

연세대학교에서 사회학을 가르치는 김호기 선생이 문학과 역사, 철학과 자연과학, 정치와 경제, 사회, 문화/여성/환경/지식인의 크게 다섯 분야에서 20세기의 주요한 저작 40권을 선정하여 그 핵심사상을 정리한 책이다. 아는 책들도 있고 처음 들어본 책이나 저자도 있으며 '아, 이런 생각도 있구나'하고 큰 배움이 된 내용들도 있다. 각 책마다 길지 않은 요약과 저자의 생각, 관련된 상황(주로 한국에서의)을 풀어 놓고 있다.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 세상, 역사의 문제의식들을 붙잡고 씨름한 지식인들의 일생의 역작들을 이렇게나마 훑어볼 수 있는 것은 큰 도움이다. 각 저자의 사상을 확실히 파악하여 정리한 김호기 선생의 노고도 대단하다. 

소셜 미디어에서 김호기 선생의 글들이 올라올 때마다 읽어보는데 전공인 사회학뿐 아니라 음악, 등산, 딸에 대한 애정, 부모와 형제에 대한 애틋함 등등 무척이나 낭만적이고 인간적인 분이라는 느낌을 받는다. 얼마남지 않은 정년의 소회들을 솔직히 올리시는데 공식적인 정년이후에도 계속해서 존경할만한 지식인의 모습으로 남아주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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