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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고, 시작하고.. 교우들 6명과 함께했던 한달간의 시편묵상을 마쳤다. 형제들이 참여하여 나름 적극적으로 묵상을 나누었던 것이 인상적이고 좋았다. 다음 주부터는 2명의 자매들과 요나서 성경공부를 시작한다. 주일에 계시록의 일곱 교회 시리즈를 나누고 있는 중인데 그 다음 주제가 아웃리치이다. 요나서 성경공부가 어떤 도움과 자극을 줄런지 두고 볼 일이다. 다음 주면 우리 교인들+미국/한국의 형제자매들과 함께 했던 책읽기를 마친다. [수도회, 길을 묻다] 여러가지 통찰을 던져준 좋은 책이었다. 9월이면 새로운 소그룹이 시작한다. 이번에는 모임을 이끌지 않고 한 모임에 참석한다. 내가 선택한 모임은 [교회 너머의 교회]를 함께 읽고 나누고 가능하면 주변으로 나가 아웃리치를 시도해 보는 모임이다. 그렇게 가을이 성큼 다가왔고 그 와..
[박영선을 통과해야 유진 피터슨에 이른다] 거의 30년전쯤에 Th.M에 유학오신 목사님이 토요일마다 성경공부를 인도하셨는데 집에서 멀지 않아서 그 모임에 참석한 적이 있다. 기억하기로 그 분이 남포교회의 부목사이셨던 거 같다. 그 분을 통하여 박영선 목사님의 성함을 처음 들었다. 그 후로 많이들 아는 목사님의 책들을 읽으며 은혜와 깨달음을 얻었다. 박영선 목사님은 한국교회가 다시는 갖기 힘들만큼 독특한 설교자이시고 목회자이신 것 같다. 간접적으로 듣기로는 젊은 시절보다 나이가 드시면서 훨씬 더 부드러워지셨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박영선 목사님이 유진 피터슨의 어느 책에 대한 서평/추천에서 극찬하신 것을 본 적이 있다. 두 분의 생각과 목회를 참 좋아하는 나로서 그 말씀이 무슨 뜻인지 알 것 같다. 두 분은 각자의 방식으로, 목회의 현장에서 일..
The Solo pastor 저자는 신학교 시절의 선생님이시다. 많은 실천신학교수가 그러하듯이 저자 역시 목회를 오랜동안 하셨고 이젠 학교에서 가르치신 기간이 목회보다 더 길어진, 은퇴를 앞두고 계신 교수님이다. 늘, 자상하시고 현실적이고, 지혜로웠다. 신학교에서 정기적으로 보내주는 소식지를 통하여 이 분의 새 책을 알게되었는데 굉장히 새로운 통찰은 없어도 잊고 있던 것을 생각나게 하는 기본기에 충실하신 분이다. 내가 형님처럼 따르는 멘토는 리더쉽 전문가이신데 그 분이 30대 시절부터 늘 강점으로 사역하고 살아가라고 하셨다. 이 책을 읽으며 그 분의 말씀이 다시 새록새록 생각나고 이제 50대 중반이 되어 단점을 보완하려는데 에너지를 쏟기 보다는 장점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의 의미를 온 몸으로 경험하고 있다. 그런 마음을 품으니 사역이..
랜초, 약과 도너츠, & 사랑의 밧데리 월요일 아침에 오랜만에 랜초에 다녀왔다. 인종을 불문하고 중/노년의 분들이 많다. 혹여나 중간에 당떨어질까 한국다녀온 교우가 챙겨온 약과 도너츠란 걸 가져왔는데 왜 이리 맛있냐! 저멀리서 어느 아시안 아저씨께서 핸드폰 스피커로 노래를 틀어놓고 내려 오신다. 가까이와서 지나치는데 "사랑의 밧데리가 다됐나봐요".. 가사가 흘러나온다. 이제 K-Pop에 이어 K-트로트가 미국을 휩쓸 날이 얼마 남지 않은 거 같다.
젖은 빨래를 비틀듯이 최종원 교수님의 [수도회, 길을 묻다]라는 책을 가지고 북클럽을 하고 있다. 미국전역과 한국에서도 들어오는데 10명정도 되나? 다만 사정들이 있어 매주 6-7명정도가 꾸준히 참석한다. 교회의 형제가운데 이 북클럽에 특별한 애정을 지닌 형제가 인도하는데 책이 관심이 있어 나도 참여하고 있다. 수도회의 시작부터 각기 다른 수도회의 시작과 흥망은 그 시대의 산물임을 책을 통하여 배우고 있다. 결국 본래의 취지에서 벗어나서 제도화되고 부유하게 되며 완고한 성격을 갖게되는 수도회들은 역사의 뒷길로 사라진다. 수도회의 흥망을 읽다보면 아무래도 지금의 개신교와 교회에 대한 이야기들과 연결하여 대화가 이어지게 된다. 모든, 성공한(?), 그리고 건강한 개혁의 시작은 수도회(원)이건, 교회이건 그 구성원들의 충분한 대화..
아내의 한국방문 지난 몇 년간의 한국방문과는 다른 목적으로 아내가 급작스레 한국을 갔다. 몸이 좋지 않아서이다. 고마운 도움으로 빨리 진료를 할 수 있게 되었다. 그 후의 치료까지도 잘 이어져 놀라고 당황한 마음들이 사라지면 좋겠다. 하지만, 모두가 겪는 아픔이 올지라도 그것마저도 신실하신 주님께 의지하자는 마음을 나누며 보냈다. 매일매일 기도하며 주님의 선하신 인도를 간구하다.
밤의 불편함 오늘 밤은 비가 내리고 있어서 특히 춥습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작은 캔버스는 썩고 쓸모가 없습니다. 고무 판초는 모두 잃어버렸고, 우리 각자에게는 블랭킷도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불을 피웁니다. 그러나 세차게 내리는 폭우는 불을 끄고, 우리는 밤새도록 바위에 앉아 추위에 떨며 , 낮에 힘쓰고 애쓴 수고보다 밤의 불편함에 더 기진맥진합니다.(It is especially cold in the rain tonight. The little canvas we have is rotten and useless ; the rubber ponchos have all been lost ; we have not a blanker apiece. So we build a fire ; but the rain, coming..
10년마다 주시는 은혜 2013년에 이 곳에 교회를 개척하기 위해 올 때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를 경험했다. 그것은 마치 까마귀를 통하여 먹이시는 하나님의 공급하심같은 것이었는데 그런 일들을 통하여 하나님이 우리의 결정(교회개척)을 기뻐하신다는 확신을 가졌다. 10년이 지났다. 닭을 10년을 튀기면 통닭에 대하여 전문가가 되는데 목회는 여전히 어렵다. 그런데 그것과 상관없이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와 깨달음이 있었다. 그것은 내가 누구인가를 알게 하시고, 변화시켜 주신 은혜다. 10년전처럼 강렬한 간증은 아닐지 몰라도, 잔잔하게 임한 하나님의 은혜로 다시 힘을 얻는다. 10년마다 반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