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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semite on my mind

Camp 4

[Camp 4]

요세미티에 대해서 1도 모르던 나에게 처음 요세미티 캠핑에 대해 말해주던 친구, tony park이 추천해준 캠프 그라운드는 camp 4였다(당시에는 sunnyside campground). 

여기는 내가 알기로는 캠프싸이트로는 historic camp ground로 명명된 몇 안되는(아마 유일한) 곳이다. 최근에 free solo의 알렉스나 여자 클라이머로 전설적인 Lynn hill, 그리고 이 곳의 이름을 날린 파타고니아의 창업자, 이본 취나드가 있다. 다큐멘터리에 보면 60년대에 여기서 캠핑하며 록 클라이밍하던 이본 취나드와 어와니 호텔에서 아르바이트하던 그의 아내가 맺어진 재미난 스토리가 나온다. 

친구의 추천으로 텐트에서 자는걸 그리좋아하지 않는 아내와 4살된 아들을 데리고 가서 부루스타로 밥하고 허접한 텐트에서 자면서 고생했다. ^^

그후로 KIVF간사로 사역하면서 여름 수양회 일순위는 늘 요세미티였는데 미리미리 예약해야하는 다른 캠프그라운드와는 달리 여기는 first-come, first-serve여서 엘에이 한인타운에서 기말고사가 끝난 학생들과 짐챙기고 장봐서 자정쯤에 출발해서 밤새 달리면 새벽 6시에 camp 4에 도착하곤 했다. Kiosk는 8시에 문을 여는데 그 시점에 줄에 서있는 사람들만 캠프장 여유에 따라 들어갈 자격이 되기 때문에 6시에 도착하자마자 모두가 쾡한 몰골로 줄을 섰다. 그런 20-25명의 아시안 대학생들을 신기한 눈으로 바라보던 전문 산악인 포스의 백인들의 눈길이 아직도 선하다. 

그렇게 십년을 여기서 캠핑하면서 20명-25명을 데리고 하프돔에 올랐다(그 시절은 하프돔 퍼밋이 실행되기 전이다. 그렇게 여러번 그 많은 ㅎ학생들과 해프돔에 올랐는데 아무런 사고가 없었던게 하나님의 은혜다: 몇 학생의 엄지 발톱이 빠진 것 빼고..^^). 내려오지 않는 나와 학생들을 기다리며 불고기가 식을까봐 무섭다고 우는 아이을 달래며 불고기를 볶던 아내.. 

록 클라이밍하던 사람이 대부분이라 정말로 간단히 먹는 사람들 사이에서 해물 부침개를 부치며 온 캠프장에 냄새피우던 학생들. 그 말도 안되는 화장실안의 전기 아울렛에 교회 25용 밥솥을 당당하게 연결하고 밥을 하던 코리안의 기개(?!) ㅎㅎㅎㅎㅎ 

어느해인가는 교회 젊은 가족들과 같는데 마침 메모리얼이라 정말로 자리가 없어 겨우 한 사람 자리를 얻어 10인용 텐트를 쳤던 웃지 못할 일도 있었다. 

캠퍼스 학생사역의 수많은 추억이 남은 곳인데 이제 lottery로 바뀔 모양이다. 그때도 이미 새벽 4시부터 줄서있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벌써 20년이 지났으니 이름이 알려질만도 하다.

(이렇게들 줄을 서있다) 
(클라이밍을 하는 캠퍼들이 많아 거의 대부분 1-2인용 텐트들이다)
(이 큰 바위에서 볼더링도 한다)

모두 구글 이미지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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