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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립공원 & 트레일

San Bruno mountain state park

추수감사절 다음날에 전날 먹은 음식들이 주는 포만감에 그냥 누워서 하루를 보내지 않고 짧은 하이킹이라고 하겠다는 어느 교우 가족의 공지가 카톡에 떴다. 아직 설교준비도 다 끝내지 못해서 고민하다가 "설교 좀 짧게하지"하는 마음으로 함께 하기로 했다. 하이킹을 가기로 한 곳이 금문교 건너편의 타말파이스 산이라 일단 샌프란시스코의 재팬 타운에 모여 점심으로 우동을 먹고 가기로 하였다. 

아침부터 샌프란시스코에 나가있던 다른 교우 가족도 함께 하여 정말 복잡한 재팬타운 우동집에 들어가 한참을 기다려 맛있는 우동을 먹고 또 아이스크림으로 후식을 먹고, 다시 찹쌀 도넛으로 2차 후식을 먹으니 시간이 꽤 지났다. 그래도 가야지하고 찾아보니 원래보다 훨씬 더 오래걸리는 교통체증. 하이킹 장소를 급변경하여 내려오는 길에 있는 San Bruno state park로 가기로 했다. 프리웨이를 타고 얼마 되지 않아 비가 쏟아지기 시작한다. 근데 비의 양이 장난이 아니다. 우리가 가장 먼저 입구에 도착했는데 비는 그칠줄 모르고 잠시 돌아나갔다 다시 오니 그새 도착한 두 가족은 비가 와서 돌아가기로 했다고 연락이 온다. '우리도 별 수 있나, 집에 가자'하고 운전대를 돌리는데 다시 연락이 온다. 원래 이 모든 것을 계획한 형제가 자기는 비를 맞더라도 꼭 걷고 싶다고... 그래서 우리도 다시 공원으로 운전대를 돌리고.. 파킹하니 비는 그치고..^^

대개는 트윈픽스에서 샌프란 시내를 내려다보는 전경이 일품인데 여기는 시내가 가깝게 보이지는 않지만 파노라마식으로, 심지어 저멀리 포인트 레예스까기 보여주는 또다른 훌륭한 광경을 선사한다. 비온 직후라 풀냄새, 나무냄새, 무지개에, 좋은 대화까지.. 오기를 잘했고 아마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올라보지 못한 정상까지 한번 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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