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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 & 교회 이야기37

[박영선을 통과해야 유진 피터슨에 이른다] 거의 30년전쯤에 Th.M에 유학오신 목사님이 토요일마다 성경공부를 인도하셨는데 집에서 멀지 않아서 그 모임에 참석한 적이 있다. 기억하기로 그 분이 남포교회의 부목사이셨던 거 같다. 그 분을 통하여 박영선 목사님의 성함을 처음 들었다. 그 후로 많이들 아는 목사님의 책들을 읽으며 은혜와 깨달음을 얻었다. 박영선 목사님은 한국교회가 다시는 갖기 힘들만큼 독특한 설교자이시고 목회자이신 것 같다. 간접적으로 듣기로는 젊은 시절보다 나이가 드시면서 훨씬 더 부드러워지셨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박영선 목사님이 유진 피터슨의 어느 책에 대한 서평/추천에서 극찬하신 것을 본 적이 있다. 두 분의 생각과 목회를 참 좋아하는 나로서 그 말씀이 무슨 뜻인지 알 것 같다. 두 분은 각자의 방식으로, 목회의 현장에서 일.. 2023. 9. 1.
젖은 빨래를 비틀듯이 최종원 교수님의 [수도회, 길을 묻다]라는 책을 가지고 북클럽을 하고 있다. 미국전역과 한국에서도 들어오는데 10명정도 되나? 다만 사정들이 있어 매주 6-7명정도가 꾸준히 참석한다. 교회의 형제가운데 이 북클럽에 특별한 애정을 지닌 형제가 인도하는데 책이 관심이 있어 나도 참여하고 있다. 수도회의 시작부터 각기 다른 수도회의 시작과 흥망은 그 시대의 산물임을 책을 통하여 배우고 있다. 결국 본래의 취지에서 벗어나서 제도화되고 부유하게 되며 완고한 성격을 갖게되는 수도회들은 역사의 뒷길로 사라진다. 수도회의 흥망을 읽다보면 아무래도 지금의 개신교와 교회에 대한 이야기들과 연결하여 대화가 이어지게 된다. 모든, 성공한(?), 그리고 건강한 개혁의 시작은 수도회(원)이건, 교회이건 그 구성원들의 충분한 대화.. 2023. 8. 26.
10년마다 주시는 은혜 2013년에 이 곳에 교회를 개척하기 위해 올 때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를 경험했다. 그것은 마치 까마귀를 통하여 먹이시는 하나님의 공급하심같은 것이었는데 그런 일들을 통하여 하나님이 우리의 결정(교회개척)을 기뻐하신다는 확신을 가졌다. 10년이 지났다. 닭을 10년을 튀기면 통닭에 대하여 전문가가 되는데 목회는 여전히 어렵다. 그런데 그것과 상관없이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와 깨달음이 있었다. 그것은 내가 누구인가를 알게 하시고, 변화시켜 주신 은혜다. 10년전처럼 강렬한 간증은 아닐지 몰라도, 잔잔하게 임한 하나님의 은혜로 다시 힘을 얻는다. 10년마다 반복된다. 2023. 8. 11.
목회자 이중직에 관한 단상 신학교를 졸업하고 안수를 받고 지역교회를 섬기는 대신 캠퍼스 사역을 선택했다(이미 섬기고 있던 캠퍼스 사역을 그만두지 않고 계속 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그래서 포기한 것들이 있었다. 풀타임사역이라야 가능하던 영주권도, 건강보험도(그때부터 40대 중반에 교회개척을 할때까지 건강보험이 없었다. 그 사이에 크게 아프지 않은 것이 은혜였다), 그리고 좀더 재정적으로 안정될 수 있었던 것도 그 중 하나였다. 신대원을 다니던 막바지에 닥친 IMF로 경제적으로 힘들어서 야간 주유소 알바도 해보고, 지금은 일본에서 미군 군목으로 있는 친구 목사를 쫓아 페인트칠도 해보고(이거 진짜 힘들다), 여름에는 흑인지역에서 교복파는 일도 열심히 했다. 교회를 개척하고 나서는 일하는 교우들의 심정을 이해해 보겠다고 막 시작된 음식.. 2023. 8. 7.
2023 수양회 김도현 목사님과 함께 한 수양회. 목사님의 말씀은 담백했으나 더할 나위없이 진실했고 뒤에서 수고한 교우들의 섬김이 아름다운 시간이었다. 2023. 8. 7.
2023 부활주일 2023년 부활주일. 자녀들과의 연합예배. 유아세례를 베풀고 처음으로 자매 소그룹이 특송을 하고 이어지는 설교와 성찬식. 매년의 ritual처럼 가까운 공원에서 피크닉과 에그헌팅. 더할나위없는 캘리포니아의 봄날씨까지! 2023. 8.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