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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립공원 & 트레일

Las Trampas(2월, 2017년)

긴긴 겨울내내(다른 지역에 비하면 겨울이라고 부르기에도 무색하지만) 월요일이면 겨울비가 내렸다. 그래서 도대체 어디를 나갈 수가 없어 몸이 찌뿌둥했다. 2월의 끝자락에 드디어 비가 그친다. 지난 밤에 내린 비가 길의 상태를 어떻게 만들어 놓았을까 조금 걱정이 되기는 하지만 길을 나섰다.

오늘의 목적지는 이스트베이, 산 라몬지역에 위치한 Las Trampas. 스페인어로 ‘덫’이라는 뜻이란다. Rocky ridge view trail을 따라 올라 서쪽으로는 샌프란시스코와 타말파이스까지, 그리고 동쪽 코앞에 디아블로 산을 바라본다.

내려오는 길은 Elderberry 트레일을 따라 왔는데 비온 직후라 그런지 진흙탕이라 고생을 좀 했다. 아내의 컨디션에 맞추어 천천히 걸으니 충분히 즐기며 다녀온 산행이었다. 완전히 봄이 되고 길이 마르면 한번쯤 더와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때는 봄꽃이 한창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