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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

곰스크로 가는 기차

by yosehiker 2023. 10. 30.

총이의 극찬으로 알게된 책. 아내의 항암을 도우며 읽었다. 50대 중반을 지나며 나의 '곰스크'는 어디였을까?를 생각한다. 나는 여전히 그리로 가고 있을까? 소설속의 주인공의 발목을 잡은 것은 아내였다. 하지만 나에게는 자우림, 김윤아의 노래가사처럼 '너와 걸은 모든 길이 별처럼 빛난다'라고 말할 수 있으니 이미 곰스크에 다다랐는지도.. 

책을 읽은내내 왠지 북해부근의 어떤 마을들이 배경이 아닐까 싶었다. 책을 마친 후 해설을 읽어보니 나의 추측이 맞았다. 좋은 차는 꼭 럼주와 함께 섞어 럼주차를 만들어 마셔야 한다는 일념으로 목숨을 잃을 위험을 무릅쓰는 이 남자라니.. 단편, '럼주차'은 왠지 남자들만의 객기를 보여주는 것 같아 빙긋이 웃게 되고 소설속 차가운 하늘의 달이 아니라 누군가가 나를 내려다보고 나와 대화하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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