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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 & 교회 이야기

의존과 신뢰

믿음의 사람이 된다는 의미가 곧 옳은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 회복을 추구하는 공동체의 일원이 되는 것(다시, 성경으로, 71)

아이가 엄마를 한참동안 보지 못해서 어제 여기에 올 계획이었는데 코로나에 걸리는 바람에 오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얼마나 서운해 하는지요. 오늘은 아내와 아들이 한 시간도 넘게 통화를 하며 뭐가 좋은지 둘이 전화너머로 웃어 댑니다. 
이제 28살이고 결혼도 한 녀석인데 저렇게 엄마를 좋아하고 심지어 의존적이면 어떻하나?하는 걱정이 살짝 들기도 합니다. 그러면서 더 독립적인 사람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독립적'이 된다는 것은 이 시대가 젊은이들에게 요구하는 기대입니다. 한 사람이 독립적이 된다는 것은 옳은 생각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옳다고해서 늘 선하거나 아름다운 생각은 아닐 수 있습니다. '믿음의 사람'이란 결국 하나님을 신뢰하는 사람이 된다는 말입니다. '어린아이와 같아야 하나님 나라에 들어간다'는 하나님을 향하여 의존적인 존재가 되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의존적'이라는 것이 그리 옳은 생각이 아니라고 치부되는 시대입니다. 하지만 하나님께 의지하는 것은 선하고 아름답습니다. 너무 옳게만 살지 말고 그저 선하고 아름다운 것에 초점을 맞추어도 괜찮겠습니다. 
아이가 의지하고 기대는 만큼 더 많이 사랑해 주어야겠습니다. 하나님 아버지가 우리를 향하여 그러하시듯이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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