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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 & 교회 이야기

최근 우리 교인들

작년 늦은 여름부터 시작된 교회의 비저닝 모임은 가을이 지나도록 계속 되었다. 그 사이에 아내가 먼저, 그리고 나도 이어서 한국으로 아내의 병간호를 위해 떠났다. 12월말에야 돌아왔는데 교우들이 교회를 잘 지켜주었을 뿐더러 타운홀, 리더쉽 미팅을 가지면서 10년을 지나 11년째로 접어드는 교회의 모습을 그려보고 있었다. 중간중간 이런 과정에 있다는 것을 알려 주었고 내가 돌아온 후 1월에 다시 타운홀 미팅을 가졌는데 우리가 바라는 다음 단계의 교회의 모습을 더할나위없이 만들어 주었다. 

더 중요한 것은 그것을 실천하는 것인데 우리 교우들은 정말로 내성적인 사람이 많지만 그럼에도 자기가 맡은 일에 성실한 사람들이다. 그것이 비저닝 모임에도 영향을 준것일까? 말로만 그쳐서는 안되고 내가 섬겨야겠다는 생각들을 많이 한 모양이다. 다양한 사역팀이 생기고 자발적으로 섬기겠다고 앞으로 나서서 그동안 부족한 자리들을 채워준다. 

그동안 멈추었던 비빔밥 교제가 다시 시작되었다. 우리 교회는 점심을 따로 먹지 않는데 그것이 좀 아쉬워서 팬데믹이전에 두 달에 한번씩이라도 한가지 나물, 계란 후라이, 하다못해 고추장이라도 가져와서 비빔밥을 만들어 먹자고 하였다. 좀 자리를 잡으려던 참에 팬데믹이 시작되었고 비빔밥은 멈추었다. 다시 비빔밥 교제를 시작하니 다들 신나한다. 다양한 나물, 밥, 고추장, 참기름이 어우러져 한 그릇의 맛있는 비빔밥이 완성되고 그걸 사이에 두고 즐거운 대화가 이어진다. 형제자매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이리 아름다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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