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아내와 랜초를 찾았습니다. 바쁜 스케줄에, 겨울비가 오기도 해서 한 주를 걸렀습니다. 바닥이 약간 축축하기는 하지만 캘리포니아의 겨울답게 먼지는 전혀 없고 공기를 더할 나위없이 상쾌합니다. 야생 칠면조와 사슴들이 뛰노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그리 높지 않은 산인데도 조금 오르니 오전의 안개가 발아래로 휘감아 돕니다. 아내와 산책하는 2시간 남짓은 오롯이 대화에만 집중하는 소중한 시간입니다. 늘 목적지로 삼는 정상(?)에 올라 바나나와 팥죽 봉지를 나눠 먹고 내려옵니다. 감사한 하루입니다. 다음 주는 연말휴가로 엘에이에 다녀오니 새해가 되어야 다시 찾게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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