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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영화, & 음악

세 장의 그림과 2024, 그리고 2025

by yosehiker 2025. 1. 1.

연말에 방문한 엘에이에서 아이들과 게티센터에 갔습니다. 자욱한 안개로 게티에서 바라보는 엘에이의 멋진 풍광은 누리지 못했지만 원래 게티는 그것이 주목적은 아닙니다. 거의 10년만의 방문인데 늘 마주하던 명화들은 그대로이지만 새로운 그림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각각 프랑수와 밀레의 '곡괭이질하는 남자', 드가의 '모자를 만드는 여인', 그리고 마네의 '모니에가의 깃발'입니다. 아내의 투병으로 마음고생한 한 해를 보내서인지, 남자의 애환이, 여인의 삶의 질곡이, 그리고 깃발이 나부끼는 거리 구석의 다리를 잃은 용사의 절망이 눈에 들어와서 한참을 바라 보았습니다. 

그래도 한 해를 지나며 마음에 남는 한 단어는 "감사"였습니다. 그 감사는 피난처와 산성이 되어주신 주님이 주신 것이고, 그 주님의 손길은 아내를 사랑하고 아끼는 이들의 중보기도와 사랑의 마음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2024년 한 해는 우리 부부도 주변의 아픈 이들을 위하여 간절히 중보기도할 수 있었습니다. 

2025년도 그렇게 살아야겠다고 다짐합니다. 모두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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