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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MT(존 뮤어 트레일)

2020 JMT - 4

오늘은 포레스터 패스를 넘어 비뎃 메도우까지 가는 날이다. 일찌감치 아침을 먹고 포레스터 패스로 향한다. 도대체 어디가 패스이고 길은 어디로 이어지는 것일까?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길이 나온다. 하지만 생각보다는 그리 어렵지 않게 포레스터 패스 정상에 올랐다. 자그마치 13200피트-4천 미터가 조금 넘는다. PCT와 JMT를 통틀어 가장 높은 곳이다. 자그마한 정상에 몇 사람이 몰려있다. 멀리서 이걸하기 위해 아틀란타에서 온 젊은이들가운데 한인 2세도 있어 서로 잘 마치기를 축복해 주었다. 이제 비뎃 메도우까지 지루하게 내려가는 길이다. 

나름 일찍 도착했기에 비뎃 메도우를 지나 키어사지 패스로 오르는 길을 조금이라도 올라가면 그 다음날이 편할 거 같아 앞으로 나아갔는데 그게 실수였다. 갑자기 비가 쏟아지고 아무것도 없는 곳에 텐트를 치게 되었다. 비는 9시까지 오고 결국 저녁도 먹지 못하고 잠자리에 들었다. 동행에게 무척 미안하다. 일정대로 가고 쉬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배운다. 과욕은 어려움을 가져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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