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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쿠야! 한 구절

부모와 학부모

부모는 멀리 보라하고 학부모는 앞만 보라합니다. 부모는 함께 가라하고 학부모는 앞서 가라합니다. 부모는 꿈을 꾸라하고 학부모는 꿈을 꿀 시간을 주지 않습니다. 당신은 부모입니까? 학부모입니까?"(김상곤 교육감)
방문한(뜻하게, 뜻하지 않게) 손님들로 분주했습니다. 한 것은 별로 없지만(아내는 한 것이 많습니다) 누군가 집에서 묵는다는 것은 신경이 쓰이는 일입니다. 오신 분들이 동년배 분들이라 자연히 자녀들, 비슷한 세대의 청년들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습니다. 제 나름의 결론은 사회가 청년들을 그렇게 만들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세상과 사회를 이렇게 만든 기성세대의 책임이요, 잘못입니다. 극단적인 선택을 한 초등학교 교사의 안타까운 죽음으로 시끄럽습니다. 우리는 ‘사회적’으로 조금 더 나은 세상에 살고 있다고 자만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학부모의 역할에만 치중하다, 부모의 자리는 영영 잃어버린다면 다시 그 자리로 돌아올 수 없기 때문입니다.
(저희 교우들에게 쓴 글입니다. '사회적으로 좀더 나은 세상'은 우리가 살고 있는 미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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