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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히 사는 이야기

미로슬라브 볼프

by yosehiker 2023. 9. 27.

저명한 신학자인 볼프가 이 지역에서 대중강연을 했는데 그전에 점심시간에 지역 목회자들을 위한 시간을 따로 가졌다. '믿음과 일'에 관한 주제였는데 사실 볼프뿐 아니라 이런 류의 강연이 대개 저자의 책들에 있는 내용들을 요약하여 말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럼에도 이런 대면 강연에 참석하는 이유는 그 자리에서 오가는 대화들에서 얻는 통찰때문인데 이번 볼프의 강연 역시 기대한 대로였다. 나름 열심히 노트를 적었는데 설교나 가르침에 반영이 될 거 같다. 

흔히 저자가 곁다리로 이야기하는 것들이 등장할 때 흥미를 더하는데 볼프 역시 그런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좋아하는 듯 싶었다. 그 유명한 존 스토트의 [현대사회의 문제와 그리스도인의 책임]에서 자신이 믿음과 일에 관한 배움을 얻은 것을 이야기하던 중에 튀빙겐에서 박사를 하던 시절, 존 스토트의 설교와 설교자에 관한 책을 읽기 시작하자마자 끝날때까지 자리를 뜰 수 없었다는 것으로 시작하여 존 스토트에 대한 존경과 헌정을 더 할 수 있으나 시간이 없어 아쉽다고 했다. 

생각보다 무척이나 큰 키에, 스타일리쉬하시고 잘 생기셨다. 마침 주제와 관련된 책이 있어서 저자 싸인을 받았다. 저녁 강연의 주제인 '번영'이 나에게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하니 이미 자신의 책들이 한국어로 번역된 것을 잘 알고 계셨다. 개인적으로 볼프에게서는 [인간의 번영]과 [하나님의 말씀에 사로잡혀]에 실렸던 '용서'에 관한 챕터가 가장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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