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히 사는 이야기

좋은 형님들과 동역자

yosehiker 2023. 10. 28. 12:58

아내가 2차 항암을 받기 위해 입원하고 하루 여유가 있어 지인들을 만나 뵈었다. 가장 먼저 뵐 분은 김경수 간사님. 이젠 안수도 받으셨고 단체의 대표시지만 나에게는 늘 처음 뵙던 때의 호칭인 간사님이다. 한국왔다는 전화를 드리니 시간이 맞아 서재석 대표님도 함게 뵙기로.. 서대표님 역시 young 2080 출판부 대표를 하시던 시절에 만났으니 호칭은 대표님이시다. 한 분은 여전히 활발히 사역중이시고, 다른 한 분은 은퇴하셨으나 그간의 경험으로 말씀 묵상 사역을 돕고 계신다. 

공익경영센터가 있는 낙원상가 주변의 삼계탕(돌아가신 송해 선생의 단골집이라고)으로 점심을 하고 찻집으로 자리를 옮겨 교회, 사역, 건강...등의 주제로 대화를 나누고 일이 있으신 김경수 간사님은 사무실로 복귀하시고 이후로도 핫플인 익선동의 한 자리에서 서대표님과 정말로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이 두 분은 언제나 자기를 드러냄이나 사심없이 맡은 바 일들을 뚝심있게 해내신다는 것이 그간 지켜본 모습이고 그 가운데 관계의 진실됨을 무엇보다 소중히 여기시는 분들이다. 당장에 귀와 마음을 즐겁게 하는 류의 얄팍한 만남들이 난무한 세상에서 참 본보기로 삼고 따를만한 좋은 형님들이다. 

저녁은 미리 연락을 주신 이시종 목사님과 시간을 가졌다. 오랜동안 한국 IVF의 간사와 학사회 사역을 마치시고 지금은 홍대입구에서 더불어숲 교회를 개척하여 사역하고 계신다. 내 사랑하는 친구 토니 목사와 간사 동기이시고 몇 년전부터 한국에 올때면 기회되는대로 만나뵙고 인생과 사역의 이야기를 나누는데 늘 서로에게 격려와 힘이 되는 시간이다. 지나온 교회들, 현재 진행형의 사역들, 앞으로의 바램들이 참 많이 비슷해서 앞으로도 기회가 되는대로 나눔을 갖자하며 헤어졌다. 

(익선동의 유명한 소금빵 가게이다. 외국인이 참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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