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 기간에는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다루는 책을 읽고 배우는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 올해는 플레밍 러틀리지의 [예수의 십자가 처형]을 읽을까 아님 톰 라이트의 [혁명이 시작된 날]을 읽을까 하다가 톰 라이트로 결정했다. 지난 2년간 플레밍 러틀리지의 사순절-부활절 설교들을 읽었기에 한 해정도 건너뛰고 내년에나 다시 그녀로 돌아가야겠다고 생각했다.
톰 라이트는 구원을 창세기의 창조와 소명으로 연결지어 큰 그림을 그린 이후에 로마서의 중요한 장들-3, 8장-의 구속과 회복(특히나 8장의 만물의 회복은 그에게 좁은 의미의 '천국가는 구원'을 넘어서고 포함하는 구속의 절정이다)을 촘촘하게 설명한다. 그 부분이 좀 어렵기는 하지만 끝까지 따라가면 그가 제시하는 구원과 하나님 나라의 광대함이 머리를 넘어 마음속으로 그 감동이 밀려오는 것을 느끼게 된다.
그 사이에 등장하는 형벌대속과 대리대표의 설명이나 그것의 바탕을 이루는 진노의 하나님과 사랑의 하나님 개념은 그냥 교리적 소모전이 아니라 참 은혜의 복음이 우리에게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를 은혜롭게, 논리적으로 설명한다.
이 모든 것은 그에 따르면 갈 1:4("그리스도께서 하나님 곧 우리 아버지의 뜻을 따라 이 악한 세대에서 우리를 건지시려고 우리 죄를 대속하기 위하여 자기 몸을 주셨으니")에 요약되고 그것을 시작으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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