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야기178 기독교의 발흥 원래 읽으려던 계획이 없었는데 어떤 필요때문에 갑자기 읽게 되었다. 저자는 자신이 그리스도인도 아니고 역사학자가 아니라고 분명히 밝힌다. 그는 종교사회학자이다. 그래서 그가 기독교의 부흥을 입증하는 방식은 지극히 사회학적 접근이다. 몇몇 주장들은 새롭게 배우는 것이고 그래서 흥미롭다. 가령 기독교인의 '비합리적 선택'과 그 구체적인 실천인 '희생'과 '낙인'을 풀어가는 방식이 신선했다. 1세기에서 기독교가 국교화된 콘스탄티누스황제때까지의 과정가운데 빠지지 않는 것이 전염병때의 기독교인의 헌신적인 사랑에 기초한 돌봄이라던가, 혹은 대단한 순교의 스토리를 통한 영향력인데 오히려 로드니 스타크의 책에서는 그저 일상을 살아가는(1세기는 우리의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비위생적이고 더럽고 가난하며 절망적인 현실의 삶.. 2024. 11. 19. 성서의 역사 잠자리에 들기전 어떤 날은 꾸벅꾸벅 졸면서 읽었다. 5페이지도 읽고 10페이지도 읽고.. 그러다보면 끝이 나겠지하는 심정으로. 꼭 기독교인이 아니더라도 성경자체에 대하여 궁금한 것을 가진 이들을 대상으로 했다는 이 책은 그 소개만큼이나 배우는 것들이 많다. 다만 언급하고 싶은 것은 이 책을 번역한 번역자와 출판사에게 갑자기 무척이나 고마운 마음이 들더라는. 해제까지 포함해 자그마치 850페이지다. 2024. 11. 14. 하나님 나라 복음과 제자도 꽤 오래전에 이 책의 저자가 어느 글에 '좋은 책이란 통념이 아니라, 통찰을 주는 책'이라고 했던 것을 기억합니다. 그 후로 개인적으로 책을 추천하거나 선택할 때 아주 중요한 기준으로 삼는 구절이 되었습니다. IVP를 사임하고 어떤 일을 하시나 궁금했는데 이번에 '하나님 나라 복음과 제자도'라는 책을 내셨네요. 아직 다 읽지 못했지만 이미 앞부분의 몇 챕터에서 좋은 책이란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두껍지 않은 책인데 하나님 나라 복음과 제자도에 관련된 주제들을 어렵지 않게 풀어나갑니다. 하지만 기존에 성서학계에서 논의된 하나님 나라 개념을 공부하지 않고는 그 문장 하나하나를 이해하기가 어려울 만큼 농축되어 있습니다. 쉬워보이지만 만만히 볼 책이 아니란 뜻입니다. 현장에서 목회하는 저와 같은 목회자들이 곁.. 2024. 11. 9. PCT를 걷다 PCT에 관한 책은 늘 나를 사로잡는다. 한국인 여성 두 분(각각 한국과 미국에 사는 분들)이 몇 년에 걸쳐 PCT를 걸은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젊은 사람들이 쓴 PCT 책을 두어권 본 적이 있는데 이렇게 나이든 사람들의 경험담은 처음이다. 그 분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나를 돌아본다. 나는 산에서 어떤 깨달음, 감사, 후회, 다짐을 가지고 왔던가. 내년부터는 아주 조금씩이라도 PCT를 섹션하이킹으로 시작해 보려고 한다. 2024. 11. 3. The spirit of our politics 달라스 윌라드의 '하나님의 모략'을 비롯한 그의 하나님 나라와 제자도에 큰 영향을 받은 저자는 이 책에서 현재의 미국 정치상황을 비교하며 어떤 모양의 정치가 되어야 할 것인가에 대하여 풀어 나간다. 정책이나 가치에 기준을 두지 않고 그저 '누구/무엇이 싫은 것'이 이유가 되어 모이고 표를 주는 현재의 정치적 지형도를 개탄하며 주장정도가 아닌 올바른 도덕적 가치와 지식의 회복을 주장한다. 목회자와 부모에게 주는 조언이 무엇인가 눈여겨 보았는데 사실 어마어마하게 대단한 조언이 아니었고 그것에 안심했다. 너무 대단하면 실천하기가 어렵지 않은가! 결국 어떤 이론을 아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실천하는 be a good person(Christian)이 되라는 저자의 생각에 동의한다. 미국정치의 최전선에서 일하고 지.. 2024. 10. 4. 시편 읽기 데렉 키드너, N.T 라이트, 존 스토트, 차준희, 김영봉, C.S 루이스, 유진 피터슨, 그리고 데이비드 테일러까지.. 내가 가지고 있는(&그리고 읽은) 시편에 관한 책의 저자들이다. 돌아보면 시편으로 소그룹을 했던 적도 있다. 하지만 아내가 아파서, 그래서 반복해서 읽는 시편을 통하여 깨닫게 된 것은 시편은 지식의 책이 아니라 마음의 고백이라는 것이다. 시편을 읽고 묵상하고 기도하며 왜 그리도 시편의 사람이 되는 것,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 그리스도께 속한 사람이 되는데 중요한가를 배워가는 중이다. 2024. 9. 22. 이전 1 2 3 4 5 6 ··· 3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