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522 가을날의 대화 교우와 2시간 조금넘게 산행을 하며 대화를 나누었다. 1세기의 초대 교회의 모습, 로드니 스타크, 막스베버에서 기복신앙, 먹거리까지.. 마지막은 순댓국으로 마무리. 얄팍한 확신으로 구원을 얻었다 자신하며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여전히 흔들리며 질문하며 구원을 찾아가려는 사람들이 참 많다. 이제 늦가을로 접어든다. 차분히 대화와 묵상이 이어지는 시간들이 되면 좋겠다. 2024. 10. 25. 두 사람의 방문 JH이와 HY이가 각각 내쉬빌과 엘에이에서 아내 병문안을 와서 2박 3일을 있다가 갔다. 이 사람들을 처음 만난것이 98-99년무렵이다. 처음 간사로 사역하던 무렵의 UCLA에서다. 그리고 이제 25년의 세월이 흘러 우리는 이 자리에 있다. JH이는 아내를 아주 오랜만에 만나는데도 마지막에 만났던 때가 엊그제인 것처럼 속깊은 일상의 대화들을 이어나간다. 2박 3일동안 정말이지 많이 이야기하고 웃고 마음을 터놓고 공감했다. 우리의 짧은 인생속에서 무엇이 남을까? 바로 사랑하는 이들과의 소중한 추억이다. 오래오래 기억될 소중한 시간들과 사랑과 배려를 누리며 그 시절의 사람들이 보고싶고 그리웠다. 2024. 10. 17. The spirit of our politics 달라스 윌라드의 '하나님의 모략'을 비롯한 그의 하나님 나라와 제자도에 큰 영향을 받은 저자는 이 책에서 현재의 미국 정치상황을 비교하며 어떤 모양의 정치가 되어야 할 것인가에 대하여 풀어 나간다. 정책이나 가치에 기준을 두지 않고 그저 '누구/무엇이 싫은 것'이 이유가 되어 모이고 표를 주는 현재의 정치적 지형도를 개탄하며 주장정도가 아닌 올바른 도덕적 가치와 지식의 회복을 주장한다. 목회자와 부모에게 주는 조언이 무엇인가 눈여겨 보았는데 사실 어마어마하게 대단한 조언이 아니었고 그것에 안심했다. 너무 대단하면 실천하기가 어렵지 않은가! 결국 어떤 이론을 아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실천하는 be a good person(Christian)이 되라는 저자의 생각에 동의한다. 미국정치의 최전선에서 일하고 지.. 2024. 10. 4. 긴 싸움 오늘 의사와 비디오 콜을 하는데 아내가 지금 받고있는 면역+표적 항암은 몇 번(6번을 예상했는데)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1년은 지속된다는 것이었다. 의외의 말이기는 했으나 그렇다고 그리 놀라지는 않았다. 그렇게 해서라도 치유될 수 있다면 말이다. 이제 남은 것은 열심히 기도하고 운동하며 일상을 사는 것이다. 그 가운데 부작용없이 지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오늘 시편 113편을 묵상하며 '해뜨는데부터 해지는데까지 주님을 찬양한다'는 구절을 읽으며 감사의 기도를 드렸다. 해가 뜨고 지는 것, 그것은 우리의 일상과 순간 모두를 포함하는데 돌아보니 아내의 발병과 치료과정에서 하나님이 그러하셨다는 것을 다시 깨달았다. 2024. 10. 3. 시편 읽기 데렉 키드너, N.T 라이트, 존 스토트, 차준희, 김영봉, C.S 루이스, 유진 피터슨, 그리고 데이비드 테일러까지.. 내가 가지고 있는(&그리고 읽은) 시편에 관한 책의 저자들이다. 돌아보면 시편으로 소그룹을 했던 적도 있다. 하지만 아내가 아파서, 그래서 반복해서 읽는 시편을 통하여 깨닫게 된 것은 시편은 지식의 책이 아니라 마음의 고백이라는 것이다. 시편을 읽고 묵상하고 기도하며 왜 그리도 시편의 사람이 되는 것,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 그리스도께 속한 사람이 되는데 중요한가를 배워가는 중이다. 2024. 9. 22. 일(work)과 하나님 나라 6번에 걸쳐 일(work)과 하나님 나라라는 시리즈 설교를 시작했다. 내가 네번, 그리고 교우가 두번 설교를 한다. 보통 30-35분 정도 설교하는데 이번에는 설교는 20분 정도, 그리고 나머지 10분은 그 날의 주제와 관련하여 다른 교우들의 간증/나눔으로 구성해 보았다. 감사하게도 자신들의 경험을 나누는 일에 선뜻(?) 자원해 주어 고마울 따름이다. 이미 두번의 나눔이 무척이나 유익했다. 계속되는 설교/나눔을 통하여, IT/non-IT, 돈많이 벌고 주목받는 일/별거 아닌거 같고 힘들기만 한 일, 주목받는 일/하찮아보이는 일... 이런 다양한 삶과 일들속에서 하나님의 부르심이 무엇인지를 발견해 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2024. 9. 4. 이전 1 ··· 7 8 9 10 11 12 13 ··· 8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