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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간주 나무 노간주 나무는 영어로 Juniper tree이다. 유타나 아리조나의 사막이나 그랜드캐년에 가면 고고히 절벽을 지키고 서있는 모습들을 자주 보았다. 저 척박한 땅에서 어떻게 살아남을까 궁금했다. 나무 중간의 뿌리가 바위를 뚫고 내려가 물을 찾아 끌어올린다고 한다. 잠언을 묵상하는데 "대저 정직한 자는 땅에 거하며 완전한 자는 땅에 남아 있으리라. 악인은 땅에서 끊어지겠고"(2:21-22)라는 구절과 노간주 나무를 읽던 날이 겹치며 그 말씀안에 살아가는 믿음의 삶에 대하여 묵상하였다. 2024. 2. 8.
시대를 읽다, 성경을 살다 포항제일교회에서 목회하시는 박영호 목사님의 책이다. 2019년에 코스타가 열리던 시카고에서 3Rs에 대한 통찰을 나눠주시며 인상적인 대화를 나누었다. 이 책에 그때 대화했던 내용들이 오롯이 들어가 있다. 실력있는 신약학자이시면서 또 목회자로서의 양면이 스며 들어있는 책이다. 돌아가신 팀켈러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사이의 미들웨어에 대한 중요성과 그것을 맨하탄에서의 목회에서 실제로 구현해 내셨는데 박영호 목사님의 이 책이 한국적 상황에서의 미들웨어의 아주 좋은 본보기라 할 수 있다. 좋은 책은 또다른 상상을 가능케하는 책인데 이 책이 딱 그렇다. 이 지역의 CRC 한인 목사님들과의 peer-group에서 읽은 책이다. 2024. 2. 7.
바울과 은혜의 능력 '은혜'라는 주제로 감동적으로 읽었던 책들을 떠올려 보니 세 사람의 저자가 생각이 났다. 브레넌 매닝, 필립 얀시, 그리고 도널드 밀러. 그 중 최고는 늘 브레넌 매닝이었다. 존 바클레이는 학자인데 이미 [바울와 선물]이라는 아주 학문적인 책에서 '은혜'라는 주제를 다루었다고 한다. 이 책은 [바울과 선물]의 평이한, 그리고 요약된 버전이라고 하는데(그래서 누구나 편히 읽을 수 있다고 서문에 나와 있지만 꼭 그렇지는 않다) 무척무척 유익하다. 뭐라 이 책을 소개할까 생각하다보니 Academic version of 브레넌 매닝이라하면 좋겠다 싶다. 2024. 2. 3.
참 오랜만에 찾아온 길 작년 10월 중순에 한국에 갔으니 그때부터 지금까지 이 길을 걷지 못했다. 오늘은 월요일이고 섭씨로 20도가 넘는 너무 화창한 날씨여서 늘 걷던 길을 걸었다. 당연히 변한 것이 없고 마주치는 사람들도 늘 보아왔던 사람들처럼 여겨졌다. 터닝 포인트에서 물 한 모금, 그리고 과일젤리를 하나먹고 집에 와서 점심을 먹고 닳아버린 후라이팬을 버리고 새 것을 사러 나간 길에, 토마토와 올리브오일을 사서 저녁 샐러드로 준비하고.. 그래, 사다놓은 라비올리를 내가 좋아하는 보드카 토마토 소스에 대충 비비고 그렇게 반을 먹고 나머지 반은 내일을 위하여 따로 넣어 두었다. 이렇게 하루를 보낸 일을 한국의 아내와 통화하며 칭찬(?)받고.. 원래는 열심히 책도 읽으려 했는데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 2024. 1.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