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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일본의 명감독 구로사와 아키라의 '이키루'라는 영화가 원작이다. 새롭게 만들어진 영화는 영국을 배경으로 한다. 한국에서 개봉해서 그 곳에 있을동안 기회가 되면 보려 했으나 개봉관이 별로 없어 그러질 못했다. 미국에 돌아와 넷플릭스에 있는 것을 발견했다. 오랜동안 런던시의 public works의 공무원으로 살던 주인공은 아들내외와의 관계도 원만하지 못하고 직장에서도 변함없으나 고지식한 사람이다. 자신의 생명이 얼마남지 않은 것을 알고 나서는 묵혀 두었던 동네 버려진 땅에 놀이터를 만드는 일에 매진한다. 그리고 장면은 그의 장례식으로, 그를 회고하는 직장동료들의 회상으로, 그의 기억을 일터에서 이어가자는 동료들의 다짐으로 이어지지만 그러나 세상이 그렇듯이 시간이 지나며 그 다짐은 잊혀진다. 실제 그와는 잠.. 2024. 1. 8.
광화문 국밥 나는 국밥을 무척이나 애정하는데 이렇게 특이하면서도 이름난 국밥집은 꼭 들려보아야 직성이 풀린다. 광화문에 볼 일을 보러 간 날, 시간맞춰(문을 열 시간에) 가니 대기도 없이 곧장 들어갈 수 있었다. 보통과 특이 있는데 차이는 고기의 양이다. 맑은 돼지 국밥이라.. 아주 적당한 간이 되어 있고 고기는 부드러우며 밥의 퀄리티가 훌륭하다. 돼지국밥이라는데 국물에서 냄새는 커녕 참 밸런스있게 맛갈스럽다. 함께 나오는 밑반찬도 수준이 높다. 젓갈은 다시 한번 리필하였다. 다시 올 마음은 있지만 이 집과 더불어 이런 맑은 국밥의 양대산맥이라는 옥동식에 먼저 가야겠지. 2024. 1. 7.
나에게도 테오가 있다면 사실 지난 가을부터 읽던 책인데 이제야 마쳤다. 정확히는 고호가 동생 테오에게 보낸 편지 모음이다. 중간중간 아를에서 그린 그의 주요한 그림들이 등장한다. 그래서 더 공감하며 읽을 수 있었다. 고호의 성격, 천재성, 고갱을 향한 일방적인 호의, 또 화가들이 공동체를 이루어 살고자 했던 꿈들, 오해들... 그 모든 것들이 이 편지 모음에 담겨있다. 그러나 변함없는 것은 그런 자기자신을 가감없이 드러낼 수 있는 테오라는 동생/동반자/친구/조력자를 가졌던 고호가 참 부러웠다는 점이다. 가족/형제라도 나와 여러 면에서 비슷하기를 기대하는 것은 어렵다. 심지어 가족이니까 얼굴보고 살지, 그렇지 않았다면 참 친해지기 어려운 관계들도 실제 존재한다. 기쁘고 즐거운 일은 마음맞는 친구와, 하지만 어려운 일이 있을때는 .. 2024. 1. 5.
교회답지 않아 다투는 우리 교회의 실제적인 현실과 성경본문에 대한 탄탄한 주해와 그를 바탕으로 한 적절한 적용이 어우러진 참 좋은 책이 나왔다. 새로운 해석들을 접하며 도움을 얻는다. 2024. 1.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