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립공원 & 트레일 66

Crater Lake National park

짧은 휴가동안 캘리포니아를 끝까지 달려 오레건주에 들어서자마자 있는 크레이터 레잌 국립공원. 7700년전에 Mt. Mazama가 폭발하여 생긴 칼데라 호수이다. 우물안 개구리이다 보니 늘 백두산 천지만 듣고 자랐는데 크기와 깊이모두 백두산 천지의 딱 두배란다. 미국에서는 가장 깊고(592미터) 세계에서는 9번째로 깊은 호수. 미국에서 눈이 가장 많이 오는 지역으로도(평균 40피트) 유명하다. 불의 고리에 함께 위치한 샤스타 마운틴, 1980년엔가 폭발했던 Mt. St. Helen의 사진을 함께 보며 그 어마어마한 자연의 힘을 상상해 보노라면 우리는 얼마나 작은 존재인가, 그래서 더더욱 자연앞에서 겸손을 배운다. 좀 멀기는 했느나 다녀와볼만한 곳이다.

데스 밸리 국립공원 - 2021

추수감사절 연휴기간동안에 방문한 다른 곳은 데스 밸리 국립공원입니다. 많은 이들이 잘 모르지만 데스 밸리 국립공원은 미국의 국립공원들중 그 면적이 가장 넓은 곳입니다. 하지만 방문객은 그만큼 되질 않습니다. 몇몇 잘 알려진곳은 하루면 다 볼수 있고 나머지는 4*4 차량이 있어야 가능한 곳들입니다. 십수년전에 아내와 왔다가 이번에 다시찾았습니다. 이번에는 하이킹을 했습니다. Golden canyon이란 곳인데 참 매력적이고 한적했습니다. 사막은 색이 단조롭습니다. 그리고 길은 외길인 경우가 많습니다. 단지 흥미롭다고 하여 샛길로 들어서면 길을 잃을위험이 많습니다. 사막에서 길을 잃는다는 것은 목숨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선택의 여지가 많이 없는 것이 사막입니다. 신중해야 하고, 들뜨지 말아야 합니다...

옐로스톤 국립공원 - 2018

미국에 오면 다들 옐로스톤 국립공원에 대한 꿈을 꾼다. 나도 마찬가지였다. 아이가 어렸을 때부터 도서관에서 책과 비디오를 빌려다가 계획은 여러번 세웠지만 형편상 가보질 못했다. 2018년 가을에 아내와 함께 다녀왔는데 그 규모며, 다양함에 입이 벌어져 다물지 못할 정도로 엄청난 곳이었다. 국립공원의 종합박물관이란 말이 괜히 나온 것이 아니구나 싶었다. 수많은 가이저들과 야생동물들, 폭포와 강들, 그리고 잊을 수 없는 석양까지.. 기회가 된다면 다시 방문해 보고 싶은 곳이고 그 후로는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 꼭 가보라고 추천한다. 결국 아이는 커서 부모와 함께 가볼 기회를 주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다. 하지만 아이는 엄마/아빠가 행복해하는 것이 자기의 기쁨이 되니 아쉬움은 아쉬움대로, 일상의 감사는 감사대로..

Joshua Tree NP & Saguaro NP

피닉스를 가는 길이 마침 조수아 트리 국립공원을 지나가는지라 꼭 들러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나도 1998년에 마지막으로 갔으니 20년이 넘었고(여기서 중고등부 아이들 데리고 수양회했던 기억이..) 아내는 가보질 못해서 의미있는 방문이 되리라 예상했다. 엘에이에서 약 100마일이고 당일에 피닉스까지 가야해서 많은 시간은 없었다. 그래서 가장 유명하다는 Baker Dam trail을 걸었는데 무척 괜찮았다. 바위밑에서 캠핑하는 이들, 초야 선인장 가든, 그리고 해골바위까지... 스윽 둘러보는 일정이었지만 선인장과 사막을 좋아하는 아내가 기뻐하여 나까지 기분이 좋아졌다. 피닉스에서 하루자고 2시간을 달려 투싼의 Saguaro 국립공원으로 향했다. 사실 국경선만 있어서 그렇지 멕시코와 맞닿아있는 sonoran ..

San Bruno mountain state park

추수감사절 다음날에 전날 먹은 음식들이 주는 포만감에 그냥 누워서 하루를 보내지 않고 짧은 하이킹이라고 하겠다는 어느 교우 가족의 공지가 카톡에 떴다. 아직 설교준비도 다 끝내지 못해서 고민하다가 "설교 좀 짧게하지"하는 마음으로 함께 하기로 했다. 하이킹을 가기로 한 곳이 금문교 건너편의 타말파이스 산이라 일단 샌프란시스코의 재팬 타운에 모여 점심으로 우동을 먹고 가기로 하였다. 아침부터 샌프란시스코에 나가있던 다른 교우 가족도 함께 하여 정말 복잡한 재팬타운 우동집에 들어가 한참을 기다려 맛있는 우동을 먹고 또 아이스크림으로 후식을 먹고, 다시 찹쌀 도넛으로 2차 후식을 먹으니 시간이 꽤 지났다. 그래도 가야지하고 찾아보니 원래보다 훨씬 더 오래걸리는 교통체증. 하이킹 장소를 급변경하여 내려오는 길에..

Rancho San Antonio open space

여름의 끝무렵인데도 랜초에 아직도 물이 흐르고 있다. 지난 며칠동안 이곳이 닫혔었다. 갑작스러운 마운틴 라이언의 활동 증가로 등산객들의 안전에 위협이 될까봐 주립공원측이 취한 조치였다. 찾아보니 엄마와 새끼가 등산객들이 주로 다니는 트레일쪽으로 자주 내려온 모양이다. 마운틴 라이온은 우리가 아는 쿠거과의 작은 녀석들이지만 위험한 건 사실이다. 사실 여기를 혼자 갈때마다 살짝 그런 기분이 든때가 있었는데 조심해야겠다. 동행한 아내는 이런 이유로 하이킹 폴을 챙겨갔다. 정말로 나타나면 흔들어서 쫓는다나?^^ 여기저기 다녀보니 랜초가 우리 부부에게는 가장 적합하다. 길도 넓고 평평한 편이고 코스 길이도 적당하다. 닫혔다가 열려서인지 사람들이 무척 많다. 아내가 발바닥이 아프단다. 아무래도 등산화가 문제인거 같..

Castle Rock State Park

오랜만에 아내와 간단한 산행을 하기 위해 늘 가던 rancho san antonio로 향했다. 그런데 입구에 레인저들이 막고 서있다. 차를 돌리라면서 하는 말이 이 지역에 마운틴 라이온의 활동이 급증해서 며칠동안 문을 닫는단다. 아내와 차를 돌리면서 '그래서 내가 아침에 혼자 이 산에 안오는거야'라는 궁색한 변명을 했다. ^^ 나온김에 말만 하고 가보지 못했던 castle rock SP으로 가자고 했다. 산호세 남쪽에서는 가장 좋다고 하는데 멀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이상하게 가볼 기회가 없었다. 주차장에 들어서니 깔끔하게 모든 것이 정비된 듯한 느낌이다. 심지어 전기자동차 충전기도 있는데 과연 여기까지 이게 필요할까 싶다. 처음가는 곳이라 오피스에서 지도를 받고 대략은 알지만 다시한번 코스를 점검했다. 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