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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쿠야! 한 구절25

예배와 영혼의 질서 예배는 질서를 부여하시는 하나님의 현존을 거기에 모인 사람들과 함께 조용히 끈질기게 증언하는 것이다(유진 피터슨, 부활을 살라) 열역학 제 2법칙의 엔트로피의 증가에 대하여 교우로부터 명쾌한 설명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자연은 무질서를 향하여 증가하지, 질서를 향하여 모이지는 않는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하나님이 계시지 않는 곳은 혼돈과 공허가 있을 따름입니다(창 1장) 그 무질서를 질서로 바꾸신 분은 하나님입니다. 지금도 세상은 자기 나름의 논리와 이성으로 꾸려지는 것같지만 그 곳에 하나님이 없으면 무질서가 지배할 따름입니다. 그것이 나 자신과 세상의 모습입니다. 예배는 우리가 의지적으로 하나님께로 돌아가겠다는 몸부림입니다. 거기에서만 질서와 평안, 지혜가 있기 때문입니다 2023. 8. 7.
기도 불멸의 극작가 사무엘 베케트는 우리에게 조언한다. ‘다시 실패하라. 그리고 실패가 더 낫다.’ 우리는 ‘다시 기도하자, 그리고 기도가 더 낫다’가 되도록 노력하자.. 어떤 기도든 간에 그것이 끝난 뒤 찾아오는 조용하고 깊은 호흡은 또 다른 형식의 아멘이다(가벼운 삶의 기쁨) 예전에는 정말로 실패를 소중한 자산으로 여기던 때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21세기는 한번의 패를 잘못 놓으면 온 인생을 망친다는 생각이 팽배해서 누구도 실패하지 않으려 합니다. 그런데 기도는 다릅니다. 기도가 놀라운 것은 시대와 상황을 막론하고 기도하기 전보다 기도한 후가 휠씬 낫다는 사실때문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기도하면서 나를 도우시는 나의 친구되신 주님과 그분의 신실하신 사랑을 확인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정말로 ‘그렇게.. 2023. 8. 7.
노동 성령께서 감동하는 노동이란 자동적으로 윤리적인 요소를 동반한다(벤 위더링턴 3세) 우리 모두 자기에게 맡겨진 노동을 합니다. 우리는 옆을 볼 수 없도록 눈이 가려진채로 앞만 보고 걸어야하는 말처럼 일할 수도 있고, 주변을 돌아보며 노동할 수도 있습니다. 주변을 돌아본다는 것은 마음을 쓴다는 것입니다. 윤리의 마지막은 사랑이라고 믿습니다. 노동에 사랑이 더해진다는 것은 주변을 돌아본다는 뜻입니다. 성실히 일하되 사랑이라는 조미료를 첨가하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사랑이 없다면 아무런 맛이 나질 않습니다. 2023. 8. 7.
함박눈 함박눈이 내립니다/함박눈이 내립니다/모두 무죄입니다(고은) 참 기막히게 아름다운 시입니다. 고은이란 시인이 지은 시입니다. 장 바니에란 분이 계십니다. 중증 장애인들을 위한 데이브레이크 공동체를 세우고 일평생을 섬긴 분입니다. 존 하워드 요더라는 학자는 [예수의 정치학]이란 책으로 기독교 윤리에 너무나 큰 영향을 미친 분입니다. 각각 자신의 세계에서 그 시와 섬김, 학문으로 대단한 성취를 이룬 사람들입니다. 하지만 그들에게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모두 성적인(sexual) 범죄로 말년에 지탄을 받은 이들입니다. 그래서 그들의 시와 영성에 관한 책과 통찰을 주는 해석들을 읽어야 할지, 내다 버려야 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세상에는 알 수 없는 것, 여전히 이해할 수 없는 것 투성이입니다. 그런데 한 가지는 분.. 2023. 8. 7.
부모가 된다는 것 부모가 된다는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총구가 머리에 닿아 있는 것 같은 심정으로 살아가는 것이다(우리를 살아가게 하는 것들, 앤 라모트) 비연애, 비혼이 이상하지 않은 세대가 되었습니다. 이전 세대에는 당연하다 여겨지던 것들이 이제는 선택이 되었습니다. 그러니 자녀를 갖는다는 것은 얼마나 큰 결단을 요구하는 것일까요? ‘둥지가 없는데 어떻게 새끼를 치냐?’고 항변하는 젊은 세대의 고민과 절절함을 그냥 흘려 듣지않게 됩니다. 그런 후에 갖게 된 아이들은 얼마나 소중합니까? 소중한 만큼 걱정과 염려가 늘어갑니다. 그리스도인이라고 예외가 아닙니다. 근심은 늘어가겠지만 근심의 무게보다 더 기도의 무게를 늘려 가십시오. 그것외에는 길이 없습니다. 자녀도 하나님께 맡기고 그 분의 먹이심과 돌보심을 신뢰하십시오. 2023. 8. 7.
재난과 구원 재난을 정확하게 인식하지 못한 경우에는 구원을 제대로 인식할 수 없다. 구원은 곧 재난을 다루는 하나님의 행동이기 때문이다(묵시: 현실을 새롭게 하는 영성) 지구적인 환경의 파괴나 비인간적인 전쟁이나 다양한 폭력을 재난이라고 부릅니다. 개인의 삶에 다가온 역경을 고난이라고도 이름합니다. 같은 것들입니다. 재난/고난을 통하여 우리는 무력한 존재임을 깨닫습니다. 구원은 깨달음에서부터 시작합니다. 그 깨달음/인식은 슬픈 일이지만 동시에 기쁜 일이라고 하는 역설이 담겨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이 모든 재난을 이기시는 하나님의 일하심입니다. 그것을 의지하지 않고는 인간에게 다른 구원의 길은 없습니다. 2023. 8.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