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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라는 예배] Liturgy of the ordinary라는 원제목으로 2018 CT의 올해의 책으로 뽑힌 것을 굳이 말하는 것은 이 책이 얼마나 아름다운 책인가를 보여주는 하나의 예이다. 저자는 '기쁨이란 선함과 아름다움이 만났을때 생겨나는 것'이라고 했다. 이 책을 읽으면 그런 기쁨을 느낀다. 아침에 잠을 깰때부터 밤에 다시 잠자리에 들때까지 하루의 일상과 그안에서 누구나 경험할만한 작은 순간들, 사건들을 가지고 우리를 일상의 영성으로 초대하는 저자의 글쓰기는 나의 일상을 다시금 섬세한 마음과 눈으로 돌아보도록 돕는 길잡이와 같은 책이다.
돌길에 균형잡기 산길은 늘 평평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울퉁불퉁한 길이 훨씬 더 많다. 돌까지 삐죽삐죽 튀어나와 있으면 한 걸음을 딛기가 조심스럽고 까딱 방심하면 발을 삐곤 한다. 동네 산에서야 어찌어찌 집에 오겠지만 산속에서 그런 일이 생기면 정말로 헬리콥터를 불러야 할지도 모른다. 울퉁불퉁한 돌길을 걷다가 자칫 균형을 잃으면 온 몸이 흔들린다. 다시 중심을 잡는데는 모든 에너지가 그리고 집중을 해야만 가능하다. 리더쉽이란 것이 늘 평탄한 것만은 아니겠고 오히려 자그마한 돌맹이라도 밟을 확율이 훨씬 많은데 그럴때 균형잡기를 익히는 것, 빨리 원래의 자세로 돌아오는 것, 뭐하나 쉽지 않지만 가장 먼저는 그 돌을 밟지 않도록 조심하는 것이 절대적이다.
Mission peak 이 곳 베이지역에서는 아주 인기있는 트레일중의 하나인 미션 픽. 오랜만에 찾았다. 그래서 처음으로 간판도 찍어주고, 저멀리 뵈는 미션픽의 정상. 대략 2400피트가량되는데 올라야 하는 실제고도는 2150피트이다. 이 코스는 조금만 더워지기 시작하면 무척 힘든데 이유는 그늘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오르는 길의 경사가 제법 심한 곳들이 있고 또 길들이 구간에 따라 작은 자갈로 이루어진 곳들이 많아 미끄럽다고 느껴지는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 왕복 6마일(거의 10킬로미터)인데 2시간 50분이 걸렸다. 올라가는 길에 주변으로 유유자적 풀을 뜯는 grass-fed 소고기들도 만나고, 또 이름모를 꽃도 유심히 들여다 본다. 정상에 올라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가져간 사과와 에너지 바를 먹고 잠시 한숨 돌리고 ..
열왕기서 주석 설교준비로 한 부분을 보고 읽고 있는데 "우와!"를 조용히 외칠만큼 훌륭한 책이다. 캐나다 밴쿠버의 view 대학원에서 가르치시는 구약학자, 전성민 교수님이 번역하시기도 하고 본인의 선생님이셨다고 하는 소개글에 힘입어 구입해서 보는데 좀더 뽐뿌질(?)을 하셨어도 좋았을 책이다. 전성민 교수님은 성서 유니온에서 이미 '사사기 어떻게 읽을 것인가'도 출간하셨고 앞으로도 몇권의 구약 주석서들을 내실 계획이라고 들었는데 무척 기대가 되는 학자이시다.
일상 기도 하나님 아버지를 향한 바른 마음과 뜨거운 열정을 가지고 기도하고픈 바램을 불러 일으킨다면 기도에 대한 좋은 책이 아닐까? 지금까지 기도에 대한 책 중에 단연 최고의 책이라고 할 수 있다. 가볍지 않다. 현실적이다. 기도에 대한 바른 신학/신앙을 돕는다. 무엇보다도 내 아이가 '아빠, 기도하고 싶은데 기도에 대하여 배우고 싶어요. 무슨 책을 읽을까요?'라고 묻는다면 가장 먼저 집어줄 책이다. 원저는 Praying life이다. 그렇다. 룻기에 대한 탁월한 책, Loving life를 쓴 폴 밀러의 책이다. 친구 토니 목사가 추천해 준 책인데 참 고맙다.
하나님의 진심 너무 관심이 있어 사놓은 책이었는데 못읽고 있다가 설교준비때문에 그 중 한부분을 읽게 되었다. 한 마디로 "우와"이다. 성경의 가장 난해한 책가운데 하나를 풀어가는 30여 페이지 조금 넘는 분량이 같은 책에 대한 600페이지 넘는 주석보다 나은 느낌이 든다. 원저의 제목은 'Getting Involved with God'인데 한국어 제목인 [하나님의 진심]이 훨씬 더 책의 내용을 잘 살린 것 같다는 느낌이다.
Camp 4 [Camp 4] 요세미티에 대해서 1도 모르던 나에게 처음 요세미티 캠핑에 대해 말해주던 친구, tony park이 추천해준 캠프 그라운드는 camp 4였다(당시에는 sunnyside campground). 여기는 내가 알기로는 캠프싸이트로는 historic camp ground로 명명된 몇 안되는(아마 유일한) 곳이다. 최근에 free solo의 알렉스나 여자 클라이머로 전설적인 Lynn hill, 그리고 이 곳의 이름을 날린 파타고니아의 창업자, 이본 취나드가 있다. 다큐멘터리에 보면 60년대에 여기서 캠핑하며 록 클라이밍하던 이본 취나드와 어와니 호텔에서 아르바이트하던 그의 아내가 맺어진 재미난 스토리가 나온다. 친구의 추천으로 텐트에서 자는걸 그리좋아하지 않는 아내와 4살된 아들을 데리고 가서 부..
Pinnacle national park 직장을 그만두고 다음 직장으로 가기전에 쉼을 갖고있는 교우와 피나클로 하이킹을 다녀왔다. 갑자기 올라간 기온으로 오후무렵에는 거의 90도에 유발하는 날씨였고 평일인데도 봄방학이라 그런지 주차장과 캠핑장이 꽉찼다. 이런저런 대화로 서로 더 알아가는 시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