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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히 사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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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초, 약과 도너츠, & 사랑의 밧데리 월요일 아침에 오랜만에 랜초에 다녀왔다. 인종을 불문하고 중/노년의 분들이 많다. 혹여나 중간에 당떨어질까 한국다녀온 교우가 챙겨온 약과 도너츠란 걸 가져왔는데 왜 이리 맛있냐! 저멀리서 어느 아시안 아저씨께서 핸드폰 스피커로 노래를 틀어놓고 내려 오신다. 가까이와서 지나치는데 "사랑의 밧데리가 다됐나봐요".. 가사가 흘러나온다. 이제 K-Pop에 이어 K-트로트가 미국을 휩쓸 날이 얼마 남지 않은 거 같다.
아내의 한국방문 지난 몇 년간의 한국방문과는 다른 목적으로 아내가 급작스레 한국을 갔다. 몸이 좋지 않아서이다. 고마운 도움으로 빨리 진료를 할 수 있게 되었다. 그 후의 치료까지도 잘 이어져 놀라고 당황한 마음들이 사라지면 좋겠다. 하지만, 모두가 겪는 아픔이 올지라도 그것마저도 신실하신 주님께 의지하자는 마음을 나누며 보냈다. 매일매일 기도하며 주님의 선하신 인도를 간구하다.
고생한 아이들 아들과 며느리가 한 달을 인디애나에서 보내고 자기들의 집인 피닉스로 돌아갔다. 아이들이 인디애나에 있는 동안 피닉스는 40일이 넘게 110도 이상을 기록한 살인적인 폭염이었다. 아이들은 인디애나에 있는 동안 가족, 친구들과도 좋은 시간을 보냈지만 무엇보다도 며느리의 큰 오빠와 새언니의 새로 태어난 둘째 아기의 수술을 돕는 일에 힘을 쏟았다. 에어비엔비를 예약하고 아침저녁으로 식사와 잔심부름을 해주는 일이 쉽지 않은 일인데 기쁘게 해내는 일을 옆에서 듣자니 우리도 마음이 무척 좋았다. 가족간의 사랑을 저렇게 확인하는구나 싶으니 말이다. 다른 사람이 아니라 큰 새언니가 너무 고마워했다는 말이 무엇보다 아이들에게 보람있었겠다 싶다. 원래 아이들은 토요일에 인디애나를 떠나 중간에 하루자고 주일 늦은 밤에 피닉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