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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JMT #1 올해 JMT는 플로랜스 호수에서 출발하여 비숍패스를 넘어 south lake trailhead로 나오는 코스다. 이 구간이 까다로운 것은 교통때문이다. 씨에라 산맥의 동서를 잇는 168번 도로는 말그대로 씨에라 산맥에 막혀있다. 누군가는 플로랜스 호수까지 우리를 태워주던가 아니면 롸이드 서비스를 이용해야 한다. 다행히(?) 작년에 내가 태워다 주었던 커플이 올해 우리의 롸이드를 자청하는 바람에 걱정없이 올 수 있었다. 다들 산호세 우리집을 출발하여 프레즈노를 거쳐 prather ranger station에서 오후 늦게 퍼밋을 픽업하고 다시 쉐이버 레이크에 들러 저녁에 먹을 피자를 주문했다. 여름이고 많이들 백신을 맞아서인지 아무도 마스크를 한 사람이 없다. 작년에 야영했던 college campgroun.. 2021. 9. 25.
새 텐트 모든 리베이트와 리워드를 모아 새 텐트를 장만했다. Marmot 제품이고 모델은 limestone이다. 4인용인데 널찍한 것은 물론이고 보기도 참 예쁘다. 아내는 그안에 일종의 군용침대와 같은 캠핑용 카트를 깔았다. 그래서 더이상 허리아프지 않게 잠을 잔다. 이 텐트를 보금자리삼아, 아내와 더불어 좋은 곳, 좋은 기억을 많이 남기고 싶다. 2021. 9. 23.
마이너 필링스 저자는 코리아타운에서 나고 자란 2세이고 미술을 공부하다 시인이 된 사람이다. 그는 아시안 아메리칸으로 느끼는 소수적 감정(minor feelings)를 이렇게 말한다. "일상에서 겪는 인종적 체험의 앙금이 쌓이고 내가 인식하는 현실이 끊임없이 의심받거나 무시당하는것에 자극받아 생긴 부정적이고 불쾌하고, 따라서 보기에도 안 좋은 일련의 인종화된 감정.... 인종차별적 언사를 듣고... 본 것, 들은 것이 다 확실한데도 내 현실을 남에게 폄하당하는 경험을 너무 여러 차례 겪다보니 화자 스스로 자기 감각을 의심하기 시작하는... 이런 식의 감각훼손이 피해망상, 수치심, 짜증, 우울이라는 소수적 감정을 초래한다." 흑인 코미디언에서부터 자신의 적나라한 대학경험, 이름도 처음 들어보는 시인과 예술가, 일본계 미.. 2021. 9. 23.
기독교와 새로운 자본주의 정신 최근에 읽은 책중에서 가장 어려운 책이다. 내용이 어렵지는 않은데 문장과 표현방식이 그렇다. 번역한 분이 애를 좀 먹었겠다 싶다. 5장까지는 새로운/대세인 자본주의의 형태인 금융자본주의 시대와 기독교의 은혜, 소망(종말)과 같은 개념을 나름의 표현으로 정리하고 있다. 그리고 핵심은 6장인데 일을 소명으로 여기며 살아가기를 강조하는 교회의 가르침에 반하여 현재의 지배적 형태인 금융자본주의는 교회의 가르침과는 너무 상반되어서 그리스도인에게는 구조적으로 힘든 세상이라는 것을 말한다. 그러니 적게 벌고 적게 쓰자는 자세나 느긋하게 살자, 반자본주의적으로 살자는 개인에게는 의미가 있을 수 있으나 여전히 금융자본주의의 우산아래서 벗어날 수 없음을 직시하라고 한다. 그래서 하나님께 의존하고 다른 이들과 함께 살아가는.. 2021. 9.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