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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밖의 모든 말들 그녀가 쓴 소설, '경애의 마음'의 한 구절은("사는 건 시소의 문제가 아니라 그네의 문제 같은 거니까. 각자의 발을 굴러서 그냥 최대로 공중을 느끼다가 시간이 되면 그냥 서서히 내려 오는거야. 서로가 서로의 옆에서 각자의 그네를 밀어내는거야.") 여전히 내 마음속 깊이 남아있는 몇 안되는 글귀들중의 하나이다. 그래서 그녀가 끈 산문집이라고 했을 때 무조건 읽어야 겠다고 생각했다. 내가 믿고 싶은 바를 확인해 주는 글들이라 그런지 몰라도 작가는 나를 평안하게 한다. 나도 알 수 없는 내 마음을 깔끔하게 정리해 주는 것이 작가의 몫중의 하나일테니 말이다. - "사랑은 우리에게 남은 최후의 온기"(책 중에서) - "용서해주는 것, 서툴렀던 어제의 나와 그 사람에게 더이상 책임을 묻지 않는 것. 우리는 그런 .. 2023. 8. 7.
부모와 학부모 부모는 멀리 보라하고 학부모는 앞만 보라합니다. 부모는 함께 가라하고 학부모는 앞서 가라합니다. 부모는 꿈을 꾸라하고 학부모는 꿈을 꿀 시간을 주지 않습니다. 당신은 부모입니까? 학부모입니까?"(김상곤 교육감) 방문한(뜻하게, 뜻하지 않게) 손님들로 분주했습니다. 한 것은 별로 없지만(아내는 한 것이 많습니다) 누군가 집에서 묵는다는 것은 신경이 쓰이는 일입니다. 오신 분들이 동년배 분들이라 자연히 자녀들, 비슷한 세대의 청년들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습니다. 제 나름의 결론은 사회가 청년들을 그렇게 만들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세상과 사회를 이렇게 만든 기성세대의 책임이요, 잘못입니다. 극단적인 선택을 한 초등학교 교사의 안타까운 죽음으로 시끄럽습니다. 우리는 ‘사회적’으로 조금 더 나은 세상에 살고 .. 2023. 8. 7.
사랑과 버터 마시 피어시(미국 소설가)가 말했듯 삶과 사랑은 버터와 같아서, 둘 다 보존이 되질 않기 때문에 날마다 새로 만들어야 한다(랩 걸) 어떤 일을 10년을 하면 적응이 되는 것이 세상사이겠지요? 그런데 목회는 10년을 해도 여전히 초보이고 어렵습니다. 저에게 목회는 삶이고 사랑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래서 더 예수님을 묵상하게 됩니다. 우리처럼 인간이 되셔서 우리와 ‘동화’되신 예수님에게서 길과 해답을 찾습니다. 그래서 오늘도, 이 순간도 제게 맡겨진 일을 감당합니다. 장례식에 다녀온 슬픔속에서도 엄마는 아이들을 위하여 밥을 짓고 반찬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도 여러분의 삶에서 늘 새로운 사랑을 ‘짓는’ 일을 소홀히 하지 않기 바랍니다. 2023. 8. 7.
발길이 뜸한 길 발길이 뜸한 길은 가시와 엉겅퀴로 막힌다(아바의 자녀) 기도의 길, 말씀의 길, 사랑의 길, 섬김의 길, 화해의 길.. 아름답고 선한 길들인데, 그래서 ‘걸어야지’라고 생각은 하지만 걷지 못하고 있는 길들이 있지는 않은지요? 너무 오랜동안 걷지 않아서 아예 길이 있었음을 기억도 하지 못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오랜동안 걷지 않아서 어색하지만 아름다운 길들의 공통점은 금방 나와 길이 하나가 되도록 우리를 맞아 준다는 것입니다. 2023. 8. 7.